국내 1위의 건축자재 및 도료 업체 KCC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10% 탈환에 실패했다. 건축자재는 선전했지만 도료부문이 전방산업의 부진 속에서 좀처럼 반전 기회를 찾지 못한 때문이다.
2일 KCC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연결기준) 843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7.2% 증가했지만 작년 4분기 보다는 10.1% 감소했다. 작년 1분기(7870억원) 이후 최소치다.
영업이익의 경우는 전분기에 비해서는 93.9% 대폭 성장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6.9% 축소됐다. 작년 4분기를 제외하면 2015년 4분기(593억원)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 또한 10.9%에서 8.4%로 낮아졌다. 2분기 연속 10%를 밑돌았다.
양대 주력 중 건축자재부문은 양호했다. 2015년과 지난해 아파트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올 1분기까지 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석고보드 공장 증설효과도 매출 성장에 한 몫 했다.
반면 도료부문은 고전했다. 전방산업인 조선업이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데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다소 부진한 영향이다. KCC관계자는 “건축자재는 무난했지만 도료사업의 경우는 조선업이 어려운 상황이라 이 부문 역시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KCC는 지난해에도 전체 영업이익 3270억원 중 건자재부문은 192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5.6% 성장했다. 하지만 도료사업의 경우는 23.8% 줄어든 1190억원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