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이 올해 들어 업그레이드된 실적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는 분기별 3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올해는 꾸준히 500억원대 이익을 손에 쥐고 있다. 특히 3분기에는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수요 자체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
태광산업은 올해 3분기 매출(연결기준)이 725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기대비 2.1%, 전년동기대비 11.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515억원을 냈다. 올해 2분기에 견주면 8.6% 감소한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0.2%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7.1%로 1년 전보다 2.2%포인트 개선됐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고순도테레프탈산(PTA)과 아크릴로니트릴(AN)을 중심으로 주요 석유화학제품 영업실적이 개선된 효과"라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제조 및 임대 사업 부문 매출(연결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한 53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2배 넘게(261.2%) 성장했다.
지난 8월 말 허리케인 '하비' 영향으로 미국 내 석유화학제품 공급량이 급감한 데 따른 반사이익을 누렸다. 수요 증가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방송통신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6.3% 증가한 347억원을 기록했다. 태광산업은 "초고속 인터넷과 인터넷 전화 가입자가 전년에 비해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