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이 올해 1분기에 남부럽지 않은 성적을 내놨다. 영업이익이 1년 전(前)보다 갑절 증가했다. 무엇보다 주력제품인 아크릴로니트릴(AN) 호황에다 원가 절감이 실적 호전으로 이어졌다.
15일 태광산업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연결기준)은 71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보다 3.8%,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5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 줄었지만 작년 1분기보다는 90.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년 전보다 3.5%포인트 상승한 8.2%로 뛰었다.
석유화학·섬유제품이 주력인 제조·임대 부문이 선전했다. 영업이익 25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38억원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반전했다.
합성수지 원료 중 하나인 아크릴로니트릴(AN)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주력제품인 AN 시장이 호황을 맞은 데다 각 제품별 별도 원가절감에 주력하면서 수익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2위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티브로드를 비롯한 방송부문은 다소 뒷걸음질쳤다. 영업이익은 331억원으로 작년 1분기(351억원)보다 5.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