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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1Q]현대모비스, 차(車)가 안팔리니…'후~'

  • 2018.04.26(목) 18:06

영업이익 4498억…1년 전보다 33% 감소
완성차 판매 부진 영향 실적 악화 지속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올해 1분기 저조한 실적을 내놨다. 완성차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부진에 빠지자 현대모비스 또한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연결기준) 8조1943억원, 영업이익 4498억원, 순이익 4659억원을 기록했다 26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기간과 비교할 때 11.6%, 32.7% 급감한 것이다. 직전인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0.8% 증가했다.

 

모비스의 실적악화는 주매출처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두 현대차그룹 완성차 업체의 실적 부진에서 비롯됐다. 모비스에 앞서 발표한 현대차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 45.5%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완성차 판매부진이 심한 중국법인 실적 악화가 가장 뚜렷했다.

 

주력 사업인 모듈 및 핵심부품 제조분야 매출은 6조4504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9.3%,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73억원이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2505억원보다는 89.1% 급감한 것이지만 직전 작년 4분기 1327억원 영업손실에서는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모듈부문 매출은 세부적으로 일반 모듈이 4조407억원, 핵심부품이 2조4097억원이었다. 전년동기와 비교할 때 모듈 매출이 15.7% 줄어 11.3% 감소한 핵심부품 매출보다 감소폭이 컸다.

 

애프터서비스(A/S) 부문은 매출 1조7439억원, 영업이익 4225억원을 거뒀다. 직전 분기에 비해 A/S 매출은 1.8% 늘고, 영업익은 6.5% 감소한 것이고,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 늘어났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순환출자 해소를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오는 7월1일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 및 해외투자부문을 존속법인으로 두고 일반 모듈 및 A/S부문을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분할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이번 실적에서 매출 둔화는 존속법인에 남을 핵심부품 분야가 덜한 편이었다.

 

모비스는 실적과 함께 올해 25조원으로 예상되는 존속 모비스의 매출 규모를 매년 8%씩 성장시켜, 2022년에는 36조원, 2025년에는 44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는 청사진을 내놨다.

 

특히 2025년 매출 목표 44조원 중 25%인 11조원은 자율주행·커넥티비티카와 같은 미래차 사업 부문에서, 16%인 7조원은 제동·조향·전장 등 차세대 핵심부품 부문에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26조원 매출은 해외법인 등 투자사업 부문이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자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의 매출과 신규 수익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세계 수주량은 2015년 5억달러에서 작년 60억달러로 12배 늘렸는데, 2022년에는 이를 100억달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후로도 부품사업 전체 매출 40% 이상을 현대차그룹이 아닌 외부수주로 채운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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