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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3Q]㈜두산, 아쉬움 남는 '1조 클럽'

  • 2018.10.31(수) 18:19

영업이익 2612억원…올해 누적 1조 돌파
'눈높이 너무 높았나'…기대치는 밑돌아

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이 올해 들어 3분기만에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4년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원대에 복귀한 뒤 이번에는 9개월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실적이 신통치 않았다. 자체사업 영업이익이 줄어든 가운데 계열사들도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31일 3분기 잠정실적(연결기준)을 통해 올해 누적 매출 13조2836억 원, 영업이익 1조5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7.2%, 16.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904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하지만 올해 3분기만 떼어놓으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2295억원, 2612억원으로 2분기에 견줘 모두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2분기 9.2%에서 이번에는 6.2%로 떨어졌다. 증권가 예상치(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매출 4조5108억원, 영업이익 3115억원)도 밑돌았다. 인프라코어아 중공업 등 계열사의 영업이익이 2분기만 못했기 때문이다.

㈜두산의 실적은 지주회사 자체사업뿐 아니라 중공업·인프라코어·건설·엔진 등 계열사 실적이 모두 반영된 것으로 두산그룹 전체 성적표와 같다.

 


㈜두산의 자체 사업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별도재무제표를 보면 올해 누적 매출은 2조1695억원, 영업이익은 22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5.1%, 9.1%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3분기만 볼 경우 매출 6825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으로 전기대비 각각 13.6%, 28.3% 감소했다. 전자부문은 3분기 매출 2366억원을 올리며 4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연료전지와 산업차량, 모트롤 등 다른 부문의 매출은 2분기만 못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뱁캣도 ㈜두산과 비슷한 궤적을 그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9% 증가한 5조9468억원, 영업이익은 39.3% 성장한 7061억원으로 역대 최대의 기록을 썼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6608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다만 3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8458억원, 1915억원으로 2분기보다 큰 폭 줄었다.

두산밥캣도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미국과 유럽에서 선전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2분기 실적에는 못미쳤다.

㈜두산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두산중공업은 자회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누적 매출 10조7946억원, 영업이익 878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5.8%, 20.9% 상승했다. 하지만 3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매출은 전기대비 11.6%, 영업이익은 41.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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