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현대제철, 영업이익 2740억 '폭삭'…통상임금 탓

  • 2018.11.13(화) 14:27

지난달 판결 반영 3761억원 → 1021억원 정정
이자비용만 446억원…순손실 381억원

지난 3분기 준수한 영업실적을 냈던 현대제철이 통상임금 관련 소송에 패소하면서 27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날렸다. 판결이 지난달 말 나오면서 예고된 일이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 두 완성차 계열사의 심각한 부진으로 내상이 심한 현대차그룹에 또 다른 타격이 됐다.

 

 

현대제철은 지난 12일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을 1021억원으로 정정 발표했다. 앞서 밝힌 영업이익은 3761억원으로, 정정을 통해 2740억원이 줄었다. 세전이익은 2806억원 흑자에서 380억원 적자로 3186억원 감소했다. 순이익도 1929억원에서 순손실 381억원으로 2310억원 줄며 적자전환 했다.

 

이번 정정은 지난달 25일 인천지방법원이 현대제철 노조(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제철 지회)가 낸 통상임금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법원이 '연장수당 등 변동분을 제외한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이라고 판결하면서 1500여억원에 달하는 미지급 임금을 소송 참여 노동자 6600여명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한 결과다.


현대제철 측은 "1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기준으로 제기된 소송 전체로 확대 적용해 산출한 금액과 이자비용 446억원 등을 반영해 실적을 정정한 것"이라며 "이후 추가로 더 들어갈 비용은 없다"고 설명했다.현대제철은 지난달 2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번 판결을 반영해 재무제표를 정정할 것이라고 언급해 뒀다.

 

정정 전 현대제철의 그룹 내 3분기 영업이익 순위는 현대모비스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정정 후 현대차,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기아차 아래로 밀린 6위에 자리잡았다. 분기 영업이익률도 정정 전 7.2%에서 2%로 5.2%포인트 낮아졌다.

 

또 현대차그룹 주요 7개사(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위아·현대제철·현대건설) 영업이익(연결기준)도 총 1조6790억원에서 1조4050억원으로 감소했고, 평균 영업이익률은 2.7%에서 2.2%로 0.5%포인트 하락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