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포스코 경력을 거친 안동일 신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이 "포스코와의 협조를 통해 국내 철강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더욱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안 사장은 이날 인천 올림포스호텔에서 열린 현대제철 정기주주총회에 앞서 선임 소회를 미리 묻는 기자들에게 이같이 답했다. 그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현대제철이 현대차 계열사인 만큼 한국 철강업 발전을 위해 통상문제 협력, 글로벌 진출 등에 협조하자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안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당진제철소장 박종성 부사장, 재경본부장 서강현 전무 등과 함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는 단독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안 사장은 1984년 옛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해 포스코에서 광양제철소장과 부사장급 포항제철소장을 연달아 역임했다. 이후 자문역으로 물러나기까지 포스코에서만 35년 가까이 근무한 '포스코 맨'이다.
현대차그룹은 제철 설비 및 생산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인 안 사장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높이 사 당진제철소를 비롯해 생산, 연구개발, 기술품질, 특수강 부문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생산·기술부문 총괄 역할을 맡겼다.
이날 주총에서는 연결 기준 매출 20조7804억원, 영업이익 1조261억원, 순이익 4080억원 등을 기입한 재무제표와 관련 법률 정비에 따른 정관 변경, 정호열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및 홍경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전문위원 등의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전년대비 20% 감액(100억→80억원)한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은 주총 인삿말을 통해 "현재 수립하고 있는 각 사업부문별 중장기 전략과제가 확정되면 이를 실질적으로 수행하고 관리,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며 "강재 기술역량 강화와 고객 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를 확대하고 특수강 사업을 완전 정상화해 자동차 소재의 국제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