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철강사 현대제철이 2021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이하로 줄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회문제로 대두된 미세먼지 배출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서다.
현대제철은 2018년 기준 2만3300톤 수준인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21년까지 1만1600톤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 및 비산먼지 환경개선에 총 5300억원의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우선 2017년 충청남도 및 당진시와 대기오염물질 감축 업무협약을 맺은 대로 총 4600억원을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에 투자하고, 비산먼지 환경개선에 추가로 7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제철소 건설 과정에서 이미 밀폐형 원료저장소, 밀폐형 하역설비를 비롯해 집진기, 배수종말처리기 등에 약 1조8000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또 이후 전로 집진기 설치 등 제철소 환경 보완을 위한 1500억원 투자도 집행했다.
그러나 2010년 당진제철소 1·2고로 가동 이래, 2013년 3고로 준공, 2015년 현대하이스코 합병 및 특수강공장 준공 등으로 급속 성장하며 제품 생산량과 함께 대기오염물지 배출량도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제품생산량이 2013년 1617만톤에서 2018년 2376만톤으로 늘어나는 동안,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13년 1만1230톤에서 2018년 2만3292톤으로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현재 당진제철소 내 총 24개소에 굴뚝 자동측정기기(TMS)를 운영해 황산화물(SOx), 질산화물(NOx), 먼지 등을 실시간 측정하고 있다. 집진설비 등에 대한 통합 감시체제도 완비해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 살수차를 운영하는 등 상시적인 저감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기업 규모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증가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미세먼지가 국가적 관심사라는 점을 인지하고 환경개선 설비투자를 통해 2021년까지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0% 이하로 감축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