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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워치]③첫 공개 이재현 CJ회장 '총수 1위'

  • 2019.04.19(금) 08:39

<시즌2>30대그룹 총수일가 연봉 현황
미등기임원 이재현 회장 3개사에서 총 160억원
LG 구광모, 신세계 이명희·정용진도 연봉 첫공개

올해 처음으로 연봉을 공개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30대그룹 총수일가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비즈니스워치가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30개 대기업 그룹(부영·대우조선해양 제외)의 2018년 사업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연간 보수 5억원(퇴직금 제외) 이상을 수령한 임원은 모두 533명이다. 이 중 총수일가는 63명이다.

63명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CJ㈜ ▲CJ제일제당 ▲CJ ENM 세 곳의 계열사에서 총 160억1100만원을 받았다.

미등기임원인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CJ 어느 계열사에서도 연봉내역이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올해 사업보고서에 처음으로 연봉 내역이 공개됐다.

이 회장의 연봉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CJ㈜에서 기본급 27억원과 성과급 44억8700만원 등 총 71억8700만원을 받았다. CJ제일제당에서는 기본급 24억800만원, 성과급 40억8900만원을 합해 총 64억9700만원을 수령했다. CJ ENM에서는 기본급 11억2200만원, 성과급 12억500만원 등 총 23억2700만원을 받았다.

이 회장이 세 곳의 계열사에서 받은 성과급은 명절 상여금과 매출 및 영업이익에 따른 특별 상여금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동안 미등기임원이라 연봉이 공개되지 않다가 5억원 이상 연봉을 수령하면서 이번에 공개된 총수일가에는 이서현 삼성물산 전 사장(43억300만원)과 이명희 신세계 회장(41억3600만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36억900만원)도 있다.

구광모 LG 회장(12억7200만원)은 지난해 6월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연봉을 이번에 처음 밝혔다.

총수일가 중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이번에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했던 계열사(한국공항)의 연봉이 공개됐다. 조 회장은 ▲㈜한진 ▲한진칼 ▲대한항공 ▲한국공항 ▲진에어 등 다섯 개 계열사에서 107억1700만원을 수령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차·현대모비스에서 96억8300만원을 받았고,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CJ제일제당에서 88억7200만원을 수령했다. 손 회장이 CJ제일제당에서 받은 88억7200만원은 총수일가가 단일회사에서 연봉 중 최고액이다.

2017년 가장 많은 계열사에서 연봉을 받아 총수일가 연봉순위 1위를 차지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에도 7개 계열사에서 연봉 78억1700만원을 받았다. 연봉을 받은 계열사 수는 변함이 없지만 연봉 총액이 감소하면서 총수일가 연봉 순위 6위로 떨어졌다. 신 회장은 2017년 7개 계열사에서 152억3300만원을 받았지만 지난해 연봉은 이보다 절반이 줄었다. 이는 최순실 게이트로 법정 구속되고 지난해 10월 집행유예로 풀려나기 전까지 발생한 경영공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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