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16개 계열사(상장사 및 사업보고서 제출하는 비상장사)의 2018년 사업보고서상 임원보수를 분석한 결과, 24명의 임원이 지난해 5억원(퇴직금 제외) 이상을 받아 세부 연봉 내역을 공개했다.
24명의 연봉내역을 종합하면 롯데그룹의 연봉 구조는 기본급 81.3% 성과급 17.8%로 이뤄져 있다. 5대그룹 가운데 현대차 다음으로 기본급 비중이 높다.
롯데그룹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많은 사람은 신동빈 회장으로 지난해 롯데지주 등 7개사에서 총 78억1700만원을 수령했다. 2017년에는 7개 계열사에서 152억3300만원을 받았으나 지난해 경영공백으로 보수 총액이 절반가량 줄었다.
롯데 전문경영인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이재혁 전 롯데제과 부회장(12억9500만원)이며, 허수영 전 롯데케미칼 부회장(12억3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두 사람은 작년 말 퇴임했다.
롯데 전문경영인의 연봉 구조는 직급별로 뚜렷하게 구분된다. 계열사를 막론하고 직급별 기본급이 동일하며, 성과급만 회사 또는 담당 업무별로 차이나는 구조다.
롯데그룹 부회장단의 기본급은 9억원이다. 황각규 부회장(롯데지주), 송용덕 부회장(호텔&서비스 BU장), 이원준 부회장(유통BU장)이 모두 기본급 9억원을 받았다.
롯데그룹 사장단의 기본급은 7억원이다. 개별 연봉을 공개한 하석주 사장(롯데건설), 이홍열 사장(롯데정밀화학), 김교현 사장(화학BU장), 강희태 사장(롯데백화점), 이동우 사장(롯데하이마트), 김현수 사장(롯데손해보험)의 기본급이 나란히 7억원대 초반이다.
부사장급은 4억원대 후반을 받는다. 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부사장)가 4억7400만원, 장선욱 전 롯데면세점 대표(부사장)가 4억6200만원의 기본급을 각각 받았다.
부사장에서 사장,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고위 임원들은 승진 때마다 기본급이 2억원씩 올라가는 구조인 셈이다. 기본급은 계열사를 막론하고 직급별로 같고, 성과급에서 차이가 난다.
성과급은 유통계열사보다는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건설의 전문경영인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받았다.
롯데그룹 전무급에서는 유일하게 김병화 전 롯데제과 전무의 개별연봉이 공개됐는데 지난해 기본급 3억2000만원을 받았다.
상무급에서는 개별 연봉 공개내역이 없지만, 롯데그룹 전체 미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이 2억52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무급은 2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시리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