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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워치]⑫현대차 퇴직금, 부회장 50억·사장 20억원

  • 2019.04.23(화) 18:05

<시즌2>현대차그룹 계열사 연봉 현황
총액 정몽구 회장-정태영 부회장-정의선 수석부회장 順
정몽구 회장 차녀 정명이 첫 공개…남편보다 기본급 많아

현대자동차그룹 18개 계열사(상장사 및 사업보고서 제출하는 비상장사)의 2018년 사업보고서상 임원 보수를 분석한 결과, 51명의 임원이 지난해 5억원(퇴직금 제외) 이상을 받아 세부 연봉 내역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의 연봉구조는 단순하다. 기본급여가 85.1%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성과급은 10.9%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금융계열사의 몫이다.

현대차그룹의 보수내역 공개자 51명 가운데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정몽구 회장이다. 현대차,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54억7600만원, 41억700만원을 받아 합계 95억8300만원의 연봉을 기록했다.

현대차 그룹 내 2위는 정태영 현대카드·커머셜 부회장으로 두 회사에서 총액 34억100만원을 받았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현대차, 현대모비스에서 총액 29억5100만원을 받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기본급에선 정몽구 회장에 이어 2위였으나 성과급 항목이 없어 총액으로는 매형 정태영 부회장에 이어 3위다.

정몽구 회장의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은 13억8200만원을 받아 그룹 내 9위, 정 회장의 차녀 정명이 현대커머셜 총괄부문장은 12억5800만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미등기임원 신분인 정명이 총괄부문장의 연봉은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같은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남편 정태영 부회장보다 기본급과 성과급 모두 더 많은 점이 눈길을 끈다. 다만 정 부문장은 미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현대카드에선 연봉공개 내역이 없다.

한편 현대차그룹 18개 계열사에는 지난해 말 기준 998명의 미등기임원이 있으며 이들의 평균 연봉은 3억원이다.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모비스(4억8500만원), 가장 낮은 곳은 현대트랜시스(2억1000만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부회장·사장급 전문경영인들이 대거 물러나거나 다른 계열사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레 고위임원의 퇴직금이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에서 퇴직금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김용환 부회장이다. 김 부회장은 현대차 임원으로 13년 근무한 대가로 퇴직금 67억7600만원을 받았다.

퇴직금 2위는 현대차에서 연구개발부문을 총괄하다 퇴임한 양웅철 부회장으로 58억97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현대로템 부회장으로 이동하면서 퇴직금 53억8300만원을 받았고,  정진행 현대차 사장도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승진 이동하면서 퇴직금 28억6200만원을 수령했다. 강학서 현대제철 전 사장도 23억15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현대차그룹 사장급 이상 임원들의 퇴직금 내역을 살펴보면 퇴직급 지급배수가 2.3배에서 3.1배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임원 재직 1년마다 퇴직 직전 월급여의 2~3배에 해당하는 금액이 퇴직금으로 적립된다는 의미다.

퇴직임원마다 기본급여나 재직연수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현대차그룹 퇴직금은 부회장급이 50억~60억원, 사장급은 20억원대를 받았다. 부사장급으로 퇴직급여내역을 공개한 5명의 임원도 평균 12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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