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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4세 '홍'자 돌림의 지분 경쟁…승계 준비?

  • 2019.07.01(월) 08:49

허준홍·세홍·서홍 등 슬금슬금 지분늘려
삼양통상 이어 '개인회사' GS네오텍 가세

재계순위 8위인 GS그룹의 총수 일가들이 지주회사인 ㈜GS의 지분을 부지런히 사모으면서 GS그룹의 승계구도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다수의 총수일가가 ㈜GS 지분을 나눠갖고 있는 가운데 삼양통상과 GS네오텍 등 총수일가가 소유한 회사들도 ㈜GS 지분확보에 가세하면서 힘의 균형이 어떻게 이어질지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GS네오텍은 지난달 17일과 20일 두차례 걸쳐 ㈜GS 주식 총 3만7500주를 매입했다. 지분율은 0.04%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총수 일가 개인이 아닌 법인이 매입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매입으로 ㈜GS에서 총수 일가를 비롯한 특별관계자들이 보유한 지분은 47.99%에서 48.03% 늘었다. 지분율 자체는 안정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기에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다수의 특별관계자들이 소수의 지분을 나눠갖고 있는 형태라 경영권과 관련해 잠재적 불안요인이 남아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GS의 특별관계자수는 51명에 달하며, 총수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지분율은 4.75%에 불과하다.

전기통신공사업체인 GS네오텍은 허창수 회장의 동생인 허정수 회장이 지분 99%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나머지 1%를 허정수 회장의 두 아들인 허철홍 GS칼텍스 상무와 허두홍 씨가 나눠 보유하고 있다.

기존에 허정수 회장과 허철홍 상무, 허두홍 씨가 ㈜GS 지분을 각각 0.12%, 1.37%, 0.63%씩 보유한 상황에서 GS네오텍까지 가세하자 후계구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등 여러 해석이 나온다.

GS네오텍은 매년 5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 회사다. 지난해말 현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이 1100억원에 달한다. 매년 배당을 통해 허정수 회장의 든든한 돈줄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과 재작년 허정수 회장이 GS네오텍에서 받은 배당금은 114억원에 이른다.

앞서 지난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는 삼양통상이 ㈜GS의 주식 20만주(0.22%)를 사들였다. 피혁사업을 하는 삼양통상은 GS네오텍처럼 처음으로 ㈜GS의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양통상은 허창수 회장의 사촌형인 허남각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곳이다. 현재 허남각 회장의 장남인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이 지분 22.0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삼양통상의 지분 매입 직전 허준홍 부사장도 1년만에 ㈜GS 주식 8만주를 사들여 눈길을 끌었다. 아버지 허남각 회장이 매도한 물량만큼 ㈜GS 주식을 사들이는 식으로 부자간 지분교체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허남각 회장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주식시장에서 21만2430주를 팔았고, 같은 기간 허준홍 부사장은 20만주를 매입했다. 여기에 삼양통상이 더해져 허준홍 부사장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

GS그룹 총수일가 중 지난 1년간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이는 허서홍 GS에너지 전무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자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사위인 그는 33만600주를 사들여 현재 ㈜GS 주식 148만2600주(1.60%)를 보유 중이다. '홍(烘)'자 돌림을 쓰는 GS그룹 4세들 가운데 허준홍 부사장 다음으로 높은 지분율이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도 10만2426주를 사들여 존재감을 과시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인 그는 ㈜GS 주식 143만2400주(1.54%)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허창수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은 주식이 한 주도 늘지 않았다. 그가 ㈜GS 주식을 산 건 2017년 10월이 마지막이다. 허창수 회장의 지분율이 총수 일가 중 두번째로 높아 아직은 아들인 허윤홍 부사장까지 지분을 늘릴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총수 일가중 개인으로는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허용수 GS에너지 대표도 2년 넘게 지분율이 5.26%에 묶여있다. 재계에서는 올해로 15년째 GS그룹 총수를 맡고 있는 허창수 회장의 임기가 2022년 3월 끝나 수년내 후계구도와 관련한 교통정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임기가 2022년 3월 끝난다. 아직 뚜렷한 후계구도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GS 4세들의 지분확보가 이어지면서 GS그룹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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