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대기업을 필두로 한국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과 간담회에서 "미국에 대한 투자에 감사한다"며 "지금보다 투자를 확대하기에 더 적절한 기회는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롯데그룹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미국 루이지애나에 연간 100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석유화학공장을 준공했다. 신 회장은 한국 대기업 총수로는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동빈 회장은 너무 훌륭한 많을 일을 성취해 제 옆에 같이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신 회장은 지난달 워싱턴을 방문해 3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와 삼성, CJ, 두산, SK 등을 호명하며 해당 대기업 총수들을 일으켜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업들은 미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또 "삼성 본사 건물을 보고 굉장히 놀란 적이 있다. 롯데타워도 제가 처음에 보고 나서 저 높은 곳이 어떤 건물이냐 하며 제가 굉장히 감탄을 했는데 그 건물이 롯데 건물이었다. 아름다운 타워"라고 추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한미 무역불균형 해소,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 자신의 성과를 언급하며 더 공정한 무역증진 방안을 계속해 논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매우 훌륭한 국가"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이렇게 훌륭한 비즈니스 천재들과 자리를 같이 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부회장,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그룹 총수를 비롯해 대기업 총수 2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