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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수소경제 주역되겠다"

  • 2019.07.11(목) 10:02

10일 취임식 개최…'근본적 혁신' 강조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신임 사장이 '수소 경제의 선두주자'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0일 제17대 채희봉 신임 사장 취임식을 대구 본사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채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서 가스공사가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수소의 생산, 공급망의 건설과 운영, 유통센터 등 수소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선제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우리 공사를 수소경제의 선두주자로 육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9일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낭독하고 있는 채희봉 신임 한국가스공사 사장/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또 "냉열 등 에너지의 효율적 활용 사업과 이와 연계한 수소연료전지 사업 등 에너지 신산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내비쳤다.

채 사장은 가스공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당면 과제로는 천연가스 가격 경쟁력 확보 및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도입방식 개선, 제 5 생산기지 등 천연가스 인프라 적기 확충, 장기운영 설비 안전성 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에너지 정책 전환 시기에 임직원들의 변화가 필요하다고도 역설했다. 채 사장은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은 시대적 요구인 만큼, 천연가스의 역할 확대를 통한 국가 에너지 정책 목표 달성과 미래 에너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더 빠른 변화와 근본적인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하는 방식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청렴·윤리의식 정착 및 부정부패 척결, 소통 기반의 미래 지향적 노사관계 정립, 직원·조직 역량 극대화를 통한 글로벌 수준의 전문성 확보에 함께 나서자"고 당부했다.

채희봉 신임 사장은 서울 용산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장, 에너지자원실장, 무역투자실장, 대통령 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등 요직을 역임했다. 채 사장의 임기는 2022년 7월까지 3년이다.

아래는 취임사 전문.

사랑하는 한국가스공사 임직원 여러분 !

반갑습니다. 제17대 공사 사장으로 취임하게 된 채 희 봉 입니다.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한국가스공사는 현재 4개 생산기지에 총 72기의 저장탱크와 총 연장 4,857㎞에 이르는 전국 배관망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유수의 가스회사로 발전하였습니다. 천연가스 판매량은 ‘18년 기준 약 3,600만톤으로 ‘86년 161만톤의 무려 22배로 증가하는 등 지난 30여 년 동안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또한 현재 13개국에서 25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천연가스 전 밸류 체인을 아우르는 에너지 기업으로 발 돋음 하였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여기 계신 공사 임직원과 그 동안 공사를 거쳐 가신 수많은 선배님들의 피와 땀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합니다.

가스공사 가족 여러분 ! 국내외 에너지 시장을 비롯한 우리를 둘러싼 경영 환경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진보로 셰일가스 등 비전통 에너지 공급이 본격화되었고, 신재생에너지 보급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셰일가스의 생산 증가는 에너지 시장에 가히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폭발적인 생산량 증가에 힘 입어 에너지 가격은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석탄에서 천연가스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OECD 국가의 천연가스 발전비중은 27.4%로 석탄(25.4%)을 제치고 처음으로 최대 발전원으로 부상하였습니다. 특히 미국은 저렴하고 풍부한 셰일가스를 활용하여 가장 큰 폭으로 석탄화력을 천연가스 발전으로 대체하였습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은 시대적 요구입니다.

정부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석탄화력을 과감하게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천연가스는발전용 에너지원으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가정용, 수송용 연료로 그 활용도를 다변화하기로 하였습니다. 에너지 정책 목표 달성에 있어서 천연가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에너지 전환을 위한 기반 확충과 미래 에너지 산업 육성 등 에너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천연가스 산업과 우리 공사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러한 대내외 경영 환경은 우리에게 더 빠른 변화와 보다 근본적인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적시에, 그리고 적절한 대응만이 우리 공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우리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으고, 실천해 나가야 할 몇 가지 과제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국민경제적으로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천연가스를 경제적인 가격으로 도입하고, 안정적으로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가스 공사는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합니다.

천연가스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가격 경쟁력 확보와 안정적인 도입을 위한 공사의 책임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2024년에는 카타르와 오만과의 계약이 만료됩니다. 새롭게 도입하는 천연가스는 도입단가를 확실하게 낮춰 국민들이 친환경적인 천연 가스를 경제적인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천연가스를 도입하는 방식도 개선해야 합니다. 시장에서의 단순 도입 중심에서 가스전 개발 및 LNG 사업 등 투자 병행 방식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원개발 사업 투자는 보다 치밀한 검토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셰일가스로 대변되는 국제 천연가스 시장의 변화를 정확히 읽어내고, 셰일가스 투자전략을 포함하여  자원개발사업 전략을 짜고, 과감하게 실행해 나갑시다.

제5생산기지 등 천연가스 수급안정을 위한 필요 인프라도 적기에 건설하여야 합니다. 공사는 단일기업으로 세계 최대의 저장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운영 수준 또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따라서 저장시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다양한 사업기회를 창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장기 운영 설비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진단과 보수를 통해 설비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 데이터(Big-Data)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도 선제적으로 도입하여 천연가스 설비의 안전‧안정적 운영과 효율성을 제고해 나갑시다. 국민의 생명 보호와 안전은 우리 공사가 추구할 최우선 가치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우리 공사를 수소경제의 주역으로 만들어 나가는 등 한국 에너지의 미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수소자동차는 미래 자동차의 궁극적인 모습이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미래는 수소경제사회가 될 것입니다. 수소차와 수소경제 사회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미래라면 우리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치밀한 전략을 수립하는 등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수소의 생산, 공급망의 건설과 운영, 유통센터 등 수소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선제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우리 공사를 수소경제의 선두주자로 육성해 가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새로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신수종사업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사업 및 대형 경유 화물차의 LNG 연료전환 사업은 대기질 개선과 연관산업 육성 효과가 매우 큰 사업입니다. 관련 인프라 구축과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LNG 냉열 등 에너지의 효율적 활용 사업과 이와 연계한 수소연료전지 사업 등 에너지 신산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습니다.

한국은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규모의 저장시설과 환상 배관망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여 동아시아의 가스(LNG) 허브 육성에 우리 공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싱가폴에 설립한 트레이딩 법인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할 구체적인 계획도 조속히 마련하여야 할 것입니다.

미래 에너지 수요에 대비한 유망한 자원 확보에 대한 노력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또한 공사의 가스배관과 생산기지 등 천연가스 인프라 건설‧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한 해외인프라 사업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창출해 나갑시다.

공사의 주식가치는 공사의 순자산가치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이는 공사의 미래 수익 창출 기회와 역량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냉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공사의 시장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다각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중소 벤처기업, 스타트업 기업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도 가스공사가 최고의 모범기업이 되어야 합니다.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일부 대기업과의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거래관계로 인해 좌절하고 있습니다.

공기업인 우리 공사도 여전히 중소기업 대상으로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거래를 강요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공공성을 추구해야 하는 공기업인 가스공사가 중소 벤처기업, 스타트업 기업과 최고의 상생 협력 파트너가 되는 것은 당연한 책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중소벤처기업과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윈윈하는 것이 가스공사에도 큰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사장이 직접 주재하는 상생협력위원회를 설치하겠습니다. 이 위원회에 공사와 거래하는 중소 벤처기업, 스타트업 기업들을 모시고 상시적으로 애로를 청취하여 불합리한 거래관행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계약, 자금결제, 공동연구개발, 판로지원 등 모든 영역에 있어서 최고 수준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중소 벤처기업, 스타트업 기업 지원을 위한 공사의 조직과 기능도 확대 개편하겠습니다. 공사가 가지고 있는 사업기회를 중소벤처 기업과 스타트업 기업에 과감하게 개방하겠습니다. 또한 공사가 축적하고 있는 빅데이터도 과감하게 개방하여 스타트업 기업 등에게 제공하겠습니다. 데이터 개방에만 그치고 않고, 창업 또는 상업화에 필요한 기술적,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에도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하여 과감한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남북경제협력에 천연가스가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남북 경제협력은 에너지의 뒷받침이 없이는 실현 불가능합니다. 천연가스 발전소는 친환경적이면서도 건설기간이 짧습니다. 또한 천연가스는 파이프라인 뿐 아니라 LNG 형태로도 공급이 가능합니다.  짧은 시간에 저장과 기화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FSRU와 같은   다양한 유연성을 가진 기술수단도 존재합니다.
 
 남북 경제협력에 있어서 천연가스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상상력을 발휘하여 협력방안을 만들어 나갑시다.
 
 남‧북‧러 PNG 사업은 도입선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공급원 확보와 경제적 조달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동북아 평화체계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북미 및 남북관계 개선 추이를 고려하되 필요한 작업은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준비해 나갑시다.

이러한 중요한 아젠다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일하는 방식도 혁신해야 합니다.

먼저, 청렴과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수행하는 사업의 공공성을 확대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가스공사를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더 이상 채용‧입찰 비리, 갑질 등 각종 부패와 부정행위에 우리의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됩니다. 한층 더 높아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과거의 낡은 관행과 사고는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부정과 부패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거부해야 합니다.

둘째, 대화와 소통으로 미래 지향적 노사관계를 만들어 갑시다.

노동조합과 직원들은 단순히 근로자가 아니라 협력과 상생의 파트너이며, 공사 경영의 동반자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노동조합과 직원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경영정보를 제공하고, 경영진이 먼저 다가가서 상시적으로 소통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충분히 이해하고, 더 나아가 실행 과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 경영상의 의사결정을 할 때에도 노동조합과 직원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갈등과 대립의 노사관계를 끝내고 건설적인 노사관계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직원 개인과 조직 역량을 극대화함으로써 가스공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최고의 회사는 최고의 직원들이 만듭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은 4천여명의 직원 모두의 경쟁력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는 인적자원개발시스템을 벤치마킹하겠습니다. 아울러 직원들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파악하겠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전문성과 함께 소명의식과 열정이 가득한 인재가 육성될 수 있도록 교육 훈련체계를 개선하고,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도 과감히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직원들이 가진 잠재력과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더 개방적이며, 소통과 협업이 장려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가스공사 가족 여러분 !

앞서 말씀드린 과제 어느 하나도 쉽게 해결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 동안 국가 에너지 정책의 수립과 운영에 참여하여 얻은 식견과 경험을 쏟아내겠습니다. 공사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저를 포함한 임원들이 언제나 한 발 더 앞서가겠습니다.

그러나 저 혼자 그리고 경영간부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직원 여러분의 참여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더 자주, 더 가까이에서 여러분의 의견을 듣겠습니다. 언제, 어떤 자리에서든 저의 고민과 여러분의 고민을 나누고, 함께 해법을 찾아가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전국의 기지 및 지역본부에서 안정적이고 안전한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고생하시는 현장 직원들과 협력업체 직원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끝으로 임직원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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