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11분기만에 적자를 본 전분기 '좋지 못한 기억'을 씻어냈다.
LG이노텍은 23일 올해 1분기 매출(연결기준) 1조5223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분기 기준 2014년(1조5429억원) 이후 가장 좋은 성적표다. 이번 분기 매출은 전분기, 전년동기와 비교해 각각 11.2%, 0.3% 늘었다.
영업이익은 188억원을 기록했다. 흑자전환에 더해 1년 전과 비교해 40.1%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5.6%로 고점을 찍은뒤 떨어지다가 이번 분기 들어 1.2%로 반등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됐지만 디스플레이용 기판소재와 멀티플 카메라 모듈 같은 시장 선도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며 1분기만에 흑자로 반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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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기대치도 상회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LG이노텍이 매출 1조4979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주력 부문 광학솔루션사업이 선전했다. 매출이 8301억원으로 1년 전 대비 2%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25% 늘었다.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LG전자 V50 씽큐(ThinQ) 등에 들어가는 트리플 카메라 모듈 등 고성능 부품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완제품 핸드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수가 많아질수록 부품사 LG이노텍 실적도 좋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기판소재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 감소한 2770억원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용 기판 수요가 줄었으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부품, 첨단 반도체 부품 판매가 늘며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8% 증가했다.
전장부품사업 매출은 26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다. 반자율주행 기능의 핵심인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카메라 모듈과 차량용 통신모듈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발광다이오드(LED)사업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22% 감소한 920억원으로 집계됐다. 차량용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효율화하는 과정에서 일반조명용 광원 등 저수익 제품의 매출이 줄었다.
증권가 등에서는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요 거래처 애플이 트리플 카메라를 단 아이폰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LG이노텍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320억원에 이르러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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