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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휘어지면서 입체 발광' 차량용 조명 개발

  • 2019.08.28(수) 10:14

'넥슬라이드-HD' 개발…5면에서 발광
물결, 입체도형 등 다양한 디자인 가능

LG이노텍이 차량용 조명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기술력을 끌어올린 제품을 속속 내놓으며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LG이노텍은 28일 차량용 플렉시블 입체조명 '넥슬라이드-HD(Nexlide High Definition)'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넥슬라이드는 차세대 광원의 의미를 담은 LG이노텍 차량조명 브랜드다.

LG이노텍 직원이 차량용 플렉시블 입체조명 ‘넥슬라이드-HD’를 선보이고 있다./사진=LG이노텍 제공

이 제품은 얇은 기판에 여러 개의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지를 부착해 만든 차량용 조명부품이다. 고무처럼 부드럽게 휘어지는 육면체 모양으로 주간주행등, 후미등 같은 차량 외장 램프에 장착해 빛을 내는 광원으로 쓰인다.

특히 넥슬라이드-HD는 업계 최초로 기판 접촉면을 제외한 5개면에서 고르게 빛을 낸다. 빛이 180도 가까이 넓게 퍼지는 LED패키지와 독자적인 광학설계 기술이 적용됐다. 빛을 내는 각도를 넓히는데 다른 부품이 필요없어 두께는 기존 대비 30% 수준으로 줄였다. 기존 제품은 별도 부품을 장착하지 않으면 100~110도 각도 안에서 빛이 단면 발광한다.

이 제품은 후미등은 물론 차량 전면 주간주행등에도 적용 가능하다. LG이노텍이 5면 입체 발광 기술로 제품 최대밝기를 기존 80칸델라(cd)에서 400cd로 끌어올려 대낮에도 빛을 인식 가능토록 했다.

넥슬라이드-HD는 직·곡선, 물결, 입체도형 등 다양한 디자인의 차별화된 조명으로도 쓰일 수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 제품은 얇은 조각으로 잘라 블록처럼 조합해 꽃무늬 등을 만들 수도 있다"며 "실리콘 소재를 사용해 유연성을 기존 대비 2배 높여 변형이 자유롭고 다양한 각도와 모양에서도 끊김 없이 매끄러운 빛을 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 직원이 차량용 초슬림 라인조명모듈 ‘넥슬라이드-L’을 살펴보고 있다./사진=LG이노텍

최근 LG이노텍은 넥슬라이드 시리즈를 내놓는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말 빛 선폭이 3밀리미터(㎜)로 기존 제품(8㎜)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줄어든 '넥슬라이드-L'을 개발한 바 있다. 당시 기준으로 차량 외장용 LED 조명 중 가장 얇은 라인을 구현했다.

LG이노텍은 차량용 조명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 조명이 자동차 정체성을 드러내고 첫 인상을 결정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차량용 조명시장은 2018년 289억달러(35조7000억원)에서 2023년 373억달러(45조27000억달러)로 29.1% 성장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넥슬라이드 시리즈를 앞세워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 컨셉이 요구되는 프리미엄 차종을 타깃으로 고객사를 적극 확보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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