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활짝 웃었다.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매출 2조3132억원, 영업이익 129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4%, 전기대비 52.4%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1.9%, 전기대비 868.2% 각각 늘어난 수치다.
증권사들의 눈높이에도 부합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에 대한 증권사 컨센서스는 매출 2조3929억원, 영업이익 1228억원이었다.
이번 실적은 역대 3분기 가운데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5.6%로 2016년 4분기 이후 7분기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아이폰이 있었다.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XS 시리즈에는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과 3D센싱모듈이 탑재돼있다.
LG이노텍은 "멀티플 카메라 시장 성장에 대비해 연구개발, 생산, 품질 등 사업 경쟁력을 탄탄히 다져온 결과"라며 "기판소재, 전장부품, LED사업도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양호한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한 1조5952억원을 기록했다. 애플의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와 함께 듀얼카메라 모듈 등 초정밀, 고성능 부품 수요가 늘며 실적이 좋아졌다.
기판소재는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29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해상도 모바일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2Metal(투메탈) COF(Chip On Film, 칩온필름)'와 반도체 기판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냈다.
LED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한 120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구조 효율화를 위해 저수익 제품 규모를 줄이는 과정에서 매출이 줄었다. 반면 살균 및 경화·노광용 UV LED와 차량 헤드램프용 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는 늘었다고 LG이노텍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