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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는 두산밥캣, 차입금 1억불 또 조기 상환

  • 2019.08.02(금) 17:34

차입금 17억 달러중 9억2000만불 미리 상환

두산밥캣이 또 차입금 조기 상환에 나선다. 연이은 실적 호조에 내부 현금 사정이 넉넉해지자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두산밥캣은 차입금 1억 달러를 조기 상환한다고 2일 밝혔다. 올들어 두번째 조기 상환으로, 2014년 17억 달러를 처음 차입한 뒤 이번까지 총 8차례에 걸쳐 9억2000만 달러를 미리 갚았다.

이번 상환으로 두산밥캣의 총차입금은 2014년 17억 달러에서 2019년 7월 말 기준 7억3300만 달러로 약 57%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05%에서 68%로 개선됐다.

두산밥캣의 조기 상환은 수년간 이어진 실적 호조로 내부 현금 사정이 크게 좋아진 데 따른 것이다.

굴착기 등 소형 건설장비 제조사인 두산밥캣은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건설경기 호조에 힘입어 수년째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년 간 두산밥캣의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2014년 2조9303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4년새 1조원 넘게 늘어 작년말 3조9708억원까지 불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000억원대에서 4000억원대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덕분에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두산밥캣의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6166억원으로, 2014년 2497억원 대비 146%나 증가했다. 2014년 1740억원에 불과했던 현금성 자산은 작년말 5472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도 실적 상승 기조가 확연하다. 두산밥캣의 2분기 매출액은 1조19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571억원, 953억원으로, 1년새 각각 13.1%, 24.2% 늘어났다.

실적 호조에 따른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두둑해진 곳간이 차입금 조기상환으로 이어진 셈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투자 및 배당을 확대하는 가운데 효율적인 현금 운용(Cash Management)을 통해 재무구조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이번 추가 조기상환은 의미가 크다"며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북미뿐 아니라 신흥시장 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밥캣은 최근 회사의 높은 신용도를 기반으로, 설립 이래 최초로 신용한도(Credit Line)를 획득하는 등 현금운용에도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Credit Line(신용한도) : 은행이 일정기간을 정하여 기업에 설정해둔 신용공여한도로, 한도내에서 담보없이 수시로 자금을 빌려쓰고 갚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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