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을 맞아 중동 공사현장을 찾았다. 앞서 이 부회장은 올해초 설 명절에도 중국 시안 반도체 2기 라인 공사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15일(현지시간)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사우디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 관계사의 해외 건설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을 만나 "추석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계신 여러분들이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중동은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은 지금 이 새로운 기회를 내일의 소중한 결실로 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는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전 국왕의 왕명으로 시작된 사업이다. 도심 전역에 지하철 6개 노선, 총 168㎞ 길이 노선을 건설하는 사우디 최초 광역 대중교통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스페인, 프랑스 업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6개 노선 가운데 3개 노선을 오는 2020년 준공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최근 중동 국가들과 사업접점을 넓히고 있다. 중동이 석유 의존경제에서 탈피하기 위해 스마트시티와 정보통신기술(IT), 5세대 이동통신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사업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다. 올 초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 6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