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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장, 안데스 고지서 '다음 50년' 힘준 까닭

  • 2019.10.23(수) 16:45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공장 건설현장 방문
중간탐사로 리튬 연 2.5만톤 50년 생산량 확인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이 그룹 신성장동력의 핵심으로 꼽는 남미 리튬 사업 현장을 방문해 직접 사업을 점검했다고 23일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생산 시범공장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최 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의 리튬 추출 시범공장(데모플랜트) 건설 현장을 방문, 안전을 당부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포스코는 현재 진행 중인 아르헨티나 염호의 정밀 탐사 결과 리튬 매장량과 염수 생산 능력이 인수 계약 당시 산정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연간 2만5000톤의 수산화리튬을 약 20년간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산 가능연한이 30년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현지에서 "성공적인 탐사결과를 축하한다. 이곳 지구 반대편 안데스 산맥 4000m 고지에서 다음 5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을 맞이했다"며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스코는 리튬을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사업을 2030년까지 매출액 17조원 규모로 키워 세계 시장 점유율 20%을 달성하고, 그룹 매출의 20%를 맡겨 성장을 견인토록 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최 회장은 이어 "고지대 환경은 산소가 희박하고, 초속 20m 이상의 거센 모래바람이 부는 극한의 조건인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직원 서로 간 안전을 확인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신뢰에 기초한 파트너십을 잊지 말고 지역사회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기지 건설현장/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2020년 하반기까지 탐사작업을 계속할 계획으로 추가 매장량 확인을 기대하고 있다. 또 상업화 단계에서도 안정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8월 호주 자원개발업체 갤럭시리소시스로부터 면적 1만7500ha의 아르헨티나 염호를 2억8000만달러(약 33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올해 2월 광권인수를 최종 마무리했다. 이후 인근의 추가 광권도 획득해 보유 광권 면적을 2만2800ha로 늘렸다.

앞서 2018년 호주 필바라미네랄스로부터 연간 4만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 정광을 장기 구매키로 한 데 더한 원료 확보 성과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르헨티나 리튬 추출 시범공장을 2020년 상반기 준공하고, 향후 생산능력을 연간 2만5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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