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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착륙합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마무리 수순

  • 2019.12.05(목) 09:50

이르면 12일께 SPA 체결 전망
구주 가격, 100억~300억 조정 합의 진행 중
산은-금호그룹 지원 협상도 '순항'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 아시아나항공 M&A가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

구주 가격 등 세부적인 매각안에 대해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우선협상대상자인 HDC현대산업개발 간의 원만한 협상이 이뤄지면서 매각작업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이르면 다음주 안으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5일 M&A 업계 등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두고, 이르면 오는 12일께 SPA를 체결한다. 현재 양측은 구주 가격 등 세부적인 안에 대해 최종 조율 중으로, 큰 이견없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본협상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된 '구주 가격' 문제에 있어서도 양측간 원만한 합의로 일단락 되는 분위기다.

당초 시장에선 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아시아나항공 구주(6868만8063주, 31.05%) 인수 가격(3080억원)이 금호산업 기대치(7000억~8000억원)를 크게 밑돈 탓에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에 고스란히 투입되는 신주와 달리, 구주 납입 대금은 박삼구 전 회장을 비롯한 금호그룹이 챙겨가기 때문이다.

금호산업은 구주 대금을 통해 산은에 담보로 맡긴 금호고속 지분을 되찾는 등 그룹 재건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3080억원으로는 금호그룹의 재건은 커녕, 2018년말 기준 금호고속이 1년내 갚아야 할 차입금(단기차입금+유동성 장기부채) 4823억원을 다 갚기에도 부족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금호그룹이 구주 가격에 불만을 갖고, 현대산업개발과의 본협상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실제 현대산업개발쪽에서 금호산업의 자세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양측은 현재 시장에 공개된 구주 가격에서 소폭 조정하는 수준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핵심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이 제안한 구주가격(3080억원)에서 100억원 내지 최대 300억원 정도 조정하는 수준의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양측 모두 100억원, 200억원에 예민한 상황이지만, 소폭의 가격 조정이라는 큰 틀에서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호그룹 지원을 둘러싼 금호산업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는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연내 매각'이라는 산은의 과제를 달성한 후 그에 상응하는 보상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직접적인 자금 지원이나 내년 3월 만기 도래하는 5000억원 규모의 금호고속 차입금에 대한 만기 연장 조치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로선 아시아나항공의 연내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산은 등 채권단도 여러 보상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3일 기자 간담회에서 금호산업 등에 대한 대출을 연장해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정책적으로 판단할 문제는 아니지만 특별히 달라질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대출 연장 등에 무게를 실은 바 있다.

이 회장은 특히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거론하며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면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는데 미련을 버리고 아시아나항공을 살리는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 훌륭한 기업인의 덕목"이라고 칭찬했다.

앞선 핵심 관계자는 "금호그룹 지원 여부를 두고 산업은행과 금호산업측이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산은의 지원 가능한 범위 내에서 원만한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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