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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임원인사…"재무기반 다지고 미래 대응"

  • 2019.12.27(금) 11:40

현대로템 이용배·현대차증권 최병철 사장 내정
미래차·경영전략·제네시스 등서 40대임원 발탁

현대자동차그룹은 중장기 사업전략과 연계해 미래 사업환경 변화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사업 경쟁력 강화, 미래사업 분야에서 성과와 역량 중심 우수인재 발탁, 여성임원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연말 정기 임원인사가 아닌 수시 인사 체제를 갖추고 연중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현대차증권 이용배 사장이 현대로템으로 옮겨 대표이사(사장)로 내정됐다. 현대로템은 올 3분기까지 영업손실이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경영진 교체가 이뤄졌다. 앞서 이달 초 우유철 전 현대로템 부회장이 용퇴한 바 있다.

신임 이 사장은 현대차그룹 내에서 재무 분야 전문성을 키워온 인물이다. 현대차 경영기획담당(전무), 기획조정3실장(부사장)을 거쳤다. 현대위아와 현대차증권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현대로템 수익성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주도할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현대차증권 사장에는 최근까지 현대자동차 기업설명회(IR)을 주도한 재경본부장 최병철 부사장이 승진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신임 최 사장은 현대모비스와 현대차에서 재무 분야 전문성과 금융시장 네트워크를 다진 인물이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 적극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증권 계열사의 내실을 다질 적임자로 꼽힌다.

현대·기아차에서는 연구개발본부 차체(바디)담당 양희원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임 양 부사장은 차체설계 분야 전문가로 주요 전략 차종의 설계를 주도하며 현대·기아차의 설계 역량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앞으로 미래 모빌리티 대응을 위한 차세대 편의·제어 기술 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40대 초·중반 우수인재에 대한 임원 발탁 인사도 실시했다. 수소차, 인포테인먼트, 고성능차 개발과 신사업, 경영전략, 제네시스 브랜드 등에서 발탁 승진자가 나왔다.

현대·기아차에서는 1974년 생(45세)인 전순일 책임연구원이 연료전지설계실장, 1975년 생(44세) 권해영 책임연구원이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 1977년 생(43세) 이동건 책임연구원이 연구개발경영기획실장을 맡으며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또 1978년 생(42세)인 CorpDev팀장 오재창 책임매니저와, 1974년 생인 현대차 경영전략팀장 김태언 책임매니저도 상무로 승진했다.

젊은 여성 임원도 3명이 신규 선임됐다. 제네시스고객경험실장 이인아 책임매니저(1973년 생), 현대차 지역전략팀장 이형아 책임매니저(1970년 생), 현대·기아차 인재개발1실장 송미영 책임매니저(1976년생)가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미래 핵심기술 분야를 담당하는 연구위원 2명도 새로 선임됐다. 연구위원은 연구개발(R&D)분야 최고전문가를 대상으로 관리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2009년 도입한 제도다.

신임 연구위원은 현대·기아차 성대운 연구위원, 한용하 연구위원이다. 성 위원은 아키텍처 개발 단계의 조화 성능 확보 등 신차 내구 품질에, 한 연구 위원은 데이터 기반 성능설계, 성능예측 효율화 등 선행 단계 개발 프로세스 고도화를 담당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장기 사업전략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그룹 차원의 사업체계 변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기업문화를 혁신하고자 하는 인사"라며 "미래 혁신 기술과 신사업 경쟁력을 제고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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