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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인 체제 유지…스마트폰 수장에 노태문

  • 2020.01.20(월) 11:53

50대 사업부장 전진배치…'세대교체' 가시화
옛 미전실 최윤호·박학규 경영지원 사장 승진

삼성전자가 3인의 부문별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면서 '조직 안정'에 중점을 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다만 부문장이 겸임하던 주력 사업부장을 새 인물에 맡기면서 향후 핵심 경영진의 세대교체도 예고했다.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스마트폰 사업 수장인 무선사업부장에 앉힌 것이 대표적이다. 50대 초 사업부장을 전진배치하면서 '변화를 통한 성장'에도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0일 사장 승진 4명, 위촉업무 변경 5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통상 삼성전자는 매년 연말 사장 인사와 후속 조직개편을 해왔지만 올해는 안팎의 사정으로 인사와 조직개편이 해를 넘겨 1월 하순까지 미뤄져 시행됐다.

일단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김기남 부회장, 소비자가전(CE) 부문장 김현석 사장, IT·모바일(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모두 유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고 이사회 의장인 이상훈 사장이 노조 와해 관련 사건으로 구속되는 등 핵심 경영진 거취에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라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를 시행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DS부문장 김 부회장은 겸직하던 종합기술원장을 내려놨고, CE부문장 김 사장과 IM부문장 고동진 사장도 각각 생활가전사업부장, 무선사업부장 직책은 새 인물에게 넘기며 미래를 기약했다.

사장 승진자는 IM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부사장, 종합기술원 부원장 황성우 부사장,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 최윤호 부사장과 계열사 삼성SDS에서 사업운영총괄을 맡고 있던 박학규 부사장 등 4명이다.

신임 전 사장은 같은 업무를 유지했다. 그러나 네트워크사업부를 부사장 조직에서 사장 조직으로 키우면서 삼성전자의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확대를 예고했다. 전 사장은 포항공대 전자공학 교수 출신으로 삼성전자 DMC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등을 역임하는 등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도한 통신 전문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임 황 사장은 승진과 동시에 종합기술원장을 맡았다. 그는 미국 프린스턴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으로 종합기술원 나노 일렉트로닉스 랩(Nano Electronics Lab)장, 디바이스앤드시스템(Device & System)연구센터장 등을 거쳤다. 2017년 11월부터 종합기술원 부원장을 맡아 미래 신기술 발굴 및 전자 계열사 연구개발 역량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최윤호 부사장은 삼성전자 전사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부사장은 DS부문 경영지원실장을 맡으며 사장으로 승진했다. 둘 모두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출신이면서 사업부 및 계열사 경험도 두루 갖춘 재무전문가다.

신임 최 사장은 삼성전자 수원 경리팀, 영국법인 관리담당,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사업지원팀 담당임원,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을 거쳤고 이번 승진으로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게됐다. 신임 박 사장은 삼성전자 해외관리그룹, 멕시코법인 관리담당, VD사업부 지원그룹장,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SDS 사업운영총괄 등을 두루 거쳤다.

겸직을 일부 해제한 3인의 대표이사 부문장 외에 실질적인 위촉업무 변경 인사는 무선사업부장을 맡게된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노태문 사장, 고문으로 빠졌다가 일선 복귀한 이인용 CR(Corporate Relations)담당 사장 등 2명이다.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한 스마트폰 개발 전문가다. 개발실장을 역임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 수년 전부터 사업부장 후보로 하마평이 나올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던 인물이다. 올해 52세의 젊은 리더로서 스마트폰 시장 경쟁 격화 와중에 참신한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기대했다.

이인용 CR담당 사장은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을 역임한 뒤 고문으로 물러났다가 2년여 만에 다시 복귀했다. 방송인 출신으로 옛 미전실 커뮤니케이션팀장 등을 거친 언론·홍보 전문가로, 2017년 11월부터 사회공헌업무를 총괄해 왔다. 폭넓은 네트워크와 소통 역량을 바탕으로 CR담당으로서 대내외 적극적 활동을 펼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는 신성장 사업과 핵심기술 개발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성장 주도 의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50대 초반 젊은 사장에게 사업부장을 맡겨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고 기술 기반의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게 했다"며 "경영 전반의 폭넓은 경험과 전략적 사업 능력을 중시해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기존 3명의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각 부문과 사업부간 시너지 창출은 물론 전사 차원의 신사업·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 발굴과 후진 양성에 더욱 전념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0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마무리해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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