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SK, 베트남 윤활유 시장 공략 나섰다

  • 2020.02.10(월) 10:20

민간 최대 윤활유 기업 메콩사 지분 49% 인수
제품과 원재료 판매 계획…수직계열 체계 구축

SK이노베이션은 9일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루브리컨츠가 베트남 민간 윤활유 업체 메콩사 지분 4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7일 열린 계약식에는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황레 메콩 회장 등 양사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SK루브리컨츠가 해외 윤활유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이 회사는 국내외에 합작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방식으로만 해외사와 동업관계를 유지했다.

이번 지분투자는 양사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서다. 메콩은 자국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오토바이를 넘어 자동차에 필요한 고급 윤활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했고, SK루브리컨츠는 현지 시장을 교두보로 아세안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계약 체결식을 마친 SK루브리컨츠 차규탁 사장(왼쪽에서 세번째)과 SK루브리컨츠 관계자들이 메콩사 생산/저장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메콩은 지난해 연간 기준 베트남 윤활유 시장 점유율 6.3%를 지닌 최대 기업이다. 2012년 시장 점유율이 4.3%에서 5년새 2%포인트 높아졌다. 2개 탱크터미널, 윤활유 제조 공장 및 물류센터, 현지 전역에 12개 유통·판매지사 등 7개 윤활유 사업 관련 관계사를 지녔다. 앞으로 윤활유 사업 확대를 위해 유통·판매 회사를 자회사로 통합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SK 관계자는 설명했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은 계약 체결식에서 "메콩사의 현지 생산, 판매 인프라와 회사의 ZIC 브랜드, 제품 기술 역량을 합쳐 베트남 고급 윤활유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과, 나아가 아세안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력으로 SK루브리컨츠는 윤활유 제품을 메콩 판매망을 통해 판매하고, 동시에 윤활유 원재료 윤활기유를 메콩이 제조·판매하는 형태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는 최근 아세안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 JX에너지,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 스페인 렙솔 등 유수의 협력사들과 울산, 인도네시아, 스페인에서 합작법인을 운영 중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SK루브리컨츠의 이번 계약은 세계 최고 수준의 윤활유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