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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해외공장, 언제나 가동될까

  • 2020.04.17(금) 15:53

삼성과 LG, 해외공장 가동 준비
일부 다시 셧다운...2분기 '우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동을 멈춘 삼성전자와 LG전자 해외 전자공장 가동일자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공장 가동이 재차 중단되는 등 예기치 못한 변수를 각 업체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세탁기 공장은 오는 20일(현지시간)부터 재가동에 들어간다.

앞서 삼성은 미국의 코로나 확산세에 따른 임직원 건강을 우려해 8일부터 자체적으로 공장 문을 닫았다. 폴란드 브롱키 가전 공장은 20일 공장 가동이 예정됐다. 이 공장은 지난 6일부터 2주간 가동을 멈추고 있다.

멕시코 티후아나 TV 공장은 18일부터 가동이 예정됐다. 러시아 칼루가 TV 공장은 다음달 1일 문을 연다. 폴란드 브롱키 TV 공장은 20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코로나로 가동을 멈췄던 공장 가운데 일부는 이미 설비를 돌리고 있다. 브라질 캄피나스 스마트폰 공장, 마나우스 스마트폰과 텔레비전(TV) 공장은 13일부터 가동중이다.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TV 공장은 2일부터 가동되고 있다. 앞서 삼성은 지난달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공장이 모두 셧다운되며 유럽내 생산기지가 모두 멈춘 바 있다. 

LG전자도 가동일자가 얼마 남지 않은 공장이 여럿 있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가전 공장은 25일 가동이 예정됐다. 이 공장은 지난 13일부터 설비를 돌리지 않고 있다. 멕시코 멕시칼리 TV 공장은 가동 예정일자가 25일로 11일 간의 가동중단이 마무리된다. 브라질 마나우스 TV 공장은 20일부터 가동된다.

하지만 예정 일자대로 공장이 가동될지 우려도 제기된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각국의 대응으로 해외 공장들이 가동 일자를 미룬 사례가 부지기수여서다.

삼성 사우스케롤라이나 세탁기 공장은 코로나19로 가동이 멈춘 뒤 6일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이틀 만에 다시 공장문을 닫았다.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 가동중단 기간을 12일에서 14일로 이틀 더 연장하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정부의 전국 봉쇄조치 2주 연장에 따라 삼성과 LG는 현지 공장 재개 일자를 다음달 4일까지로 늦췄다. 당초 두 회사는 이르면 14일 공장 가동을 계획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3주간 각주 주민들이 자택에 자가 격리하고 학교, 산업시설 등 공공 이용시설을 모두 폐쇄하는 것이 뼈대다.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두 회사의 이익 전망치도 낮아지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오는 2분기 매출(연결기준) 54조1814억원, 영업이익 7조1959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1개월 전 예측치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9.9%, 20.2% 각각 줄었다.

LG전자 실적 추정치는 매출 14조9412억원, 영업이익 6011억원이다. 한달 전보다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20.8% 낮아질 것으로 증권사들이 전망했다. 1분기 두 회사 모두 예측치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2분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공장이 가동됐지만 매장 폐쇄 등으로 현지 오프라인 판매길이 막힌 것이 문제"라며 "공장이 가동이 다시 중단되거나 가동일자가 연기될 경우 2분기 실적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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