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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국 세탁기 공장도 못 피한 코로나19

  • 2020.03.27(금) 16:06

30일부터 2주간 가동 중단
전염병 확산 방지 차원

LG전자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소재 세탁기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27일 밝혔다. 클락스빌시가 비상상태를 선포하며 시민 이동제한 조치 등을 취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26일 기준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8만2404명으로 중국을 넘어 세계 1위에 올랐다.

테네시 세탁기 공장은 LG전자의 미국 현지 첫 생활가전 공장이다. 지난해 5월 완공에 이르기까지 21개월간 총 3억6000만달러(약 4000억원)가 투입됐다. 연간 드럼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 12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발효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 제한조치)를 피하고 세계 최대 가전 시장 미국 공략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했다. 그밖에 LG전자는 현지 앨라배마와 헌츠빌에서는 태양광 모듈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LG전자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소재 세탁기 공장내 전경/사진=LG전자 제공

LG그룹은 여러 대륙에서 코로나19 여파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인도 정부가 내린 ‘21일 봉쇄령’에 따라 현지 노이다와 푸네 가전과 스마트폰 생산공장 가동중단 기간을 이달말에서 내달 14일까지로 연장했다.

또 폴란드 므와바 TV 공장 축소운영, 오스트리아 비젤버그 소재 자회사 ZKW 생산량 축소에 들어갔다. LG화학은 미시간주 전기차 배터리 셀 공장 생산량을 3주 동안 축소한다.

한편 삼성전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가전 공장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2주간 브라질 남동부 상파올루주 캄피나스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공장은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생산한다. 또 스마트폰과 텔레비전을 생산하는 아마조나스 마나우스 공장 가동중단 기간은 당초 예정된 이달말에서 2주간 더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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