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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Q]삼성SDI, ESS 화재 이어 덮친 코로나

  • 2020.04.29(수) 15:20

영업이익 540억원..전년동기대비 반토막
소형전지 매출 19%↓…"2분기 더 심할 것"

삼성그룹에서 배터리 등 전자부품 생산을 담당하는 삼성SDI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일격을 당했다. 작년 4분기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방지 조치에 2000억원 가량의 비용을 들인 탓에 수익성이 훼손된 데 이은 예상치 못한 악재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2조397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 순이익 7억원의 잠정실적이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4.1% 늘었지만 영업익은 54.6% 급감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 감소한 반면 영업익은 168.2%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I의 1분기 영업이익이 400억원 남짓일 것으로 봐왔다. 거둔 성적은 이보다는 나은 것이긴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2.3%로 작년 1분기 5.2%에 비해 2.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권영노 삼성SDI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에 영향은 크지 않았다"며 "본격적인 영향은 2분기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지사업에 힘을 주면서 키우던 사업 외형이 1년 전 수준으로 쪼그라들고, 수익성도 악화된 것을 보면 정상 궤도 복귀도 더 요원해졌다는 평가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1조7936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8.8% 감소했다. 특히 소형 전지 매출이 부진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동공구, 청소기 등 소형 가전에 들어가는 원형 제품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다만 스마트폰용 폴리머 배터리는 스마트폰 시장 약세에도 삼성전자의 'S20', 'Z플립' 등 신모델 출시 효과로 매출을 유지했다.

중대형 전지 사업은 코로나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자동차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인 탓에, ESS는 화재 여파로 국내 수요가 약해진 탓에 전분기보다 판매가 감소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60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감소했다. 반도체소재는 D램 수요 증가로 판매가 견조했다. 편광필름도 대형TV 중심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의 경우 수요가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2분기 전망은 밝지 않다. 특히 소형 배터리 중 폴리머 제품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약세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아 판매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전동공구, 청소기 등에 들어가는 소형 원형전지는 판매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용은 1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ESS는 해외 수요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전자재료사업에서도 디스플레이 소재가 전방 수요 약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반도체소재는 서버용 D램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기대다.

권 부사장은 "올해 3분기부터는 코로나19 영향에서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라며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대책을 준비하는 한편 고객 수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시설투자도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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