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계열 대학편입업체 아이비김영이 올들어 벌이가 연거푸 쪼그라들었다.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거의 5분의 1 토막이 났다. 1분기 적자액과 합하면 올해 6월까지 영업적자만 26억원에 달한다. 아이비김영은 현재 기업인수목적회사, 일명 ‘스팩(SPAC)’과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 중으로 오는 10월 상장 예정이다.
3일 아이비김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3억9300만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 보다 무려 78.4%(14억원)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4.0%→2.9%로 추락했다. 순익 또한 시원찮기는 마찬가지다. 전년보다 88.3%(13억원) 축소된 1억6700만원에 머물렀다.
아이비김영은 김영편입학원을 운영하는 대학편입시장 1위 업체다. 컴퓨터학원업체 메가제이앤씨(소유지분 67.4%)와 커리어게이트(99.46%) 등 2개 연결종속회사를 가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적자폭이 82.8%(13억원) 확대됐다. 순손실 또한 13억원에서 25억원으로 거의 갑절 불어났다. 올 1~6월 영업손실과 순손실 각각 26억원, 2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적자로 돌아선 이유다.
2018년과 2019년 영업이익은 각각 59억원, 73억원. 이익률은 14.9%, 13.4%를 나타냈다. 순익은 67억원, 64억원이다. 수익성 지표들이 2020년 들어 영 신통찮아지고 있는 셈이다.
외형만 약간 커지고 있을 뿐이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37억원. 전년보다 5.0%(6억4900만원) 증가했다. 1분기를 합하면 도합 231억원으로 전년 1~6월 보다 8.32%(18억원) 성장했다.
아이비김영은 4월 말 엔에이치(NH)기업인수목적15호와의 합병계약을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 중이다. 오는 9월22일(합병기일) 합병을 매듭짓고, 10월13일에 신주 상장이 이뤄지는 일정이다.
주당합병가액은 NH스팩15호 2000원(액면 100원), 아이비김영 2434원(액면 500원)이다. 합병비율은 아이비김영 1주당 NH스팩15호 1.217주다. 최대주주 메가스터디교육(이하 현재 아이비김영 보유지분 70.84%)은 합병법인 아이비김영 지분 59.71%를 소유하게 된다.
오너 일가도 갈아탄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2.59%)과 여동생 손은진 메가스터디㈜ 대표(1.08%)가 각각 2.18%, 0.91% 주주로 새롭게 이름을 올린다. 손 회장의 남동생 손성은 메가스터디교육 대표의 부인 김정아씨(6.29%)의 경우에는 5.3%의 지분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