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삼성, 두번째 '톰브라운 에디션' 추첨제 도입한 이유

  • 2020.09.07(월) 16:30

선착순 판매 당시 홈페이지 마비…고객 불만 커져
전 세계 5000대 한정…'396만원' 고가에도 완판 예상

지난 1일 열린 '갤럭시 Z 폴드 2 언팩 파트2'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톰브라운과 협업한 프리미엄 패키지인 '갤럭시 Z 폴드 2 톰브라운 에디션'이었다. 삼성전자가 톰브라운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한정판 제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 협업인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이 큰 인기를 끌었던 덕이다. 다만 판매 방식에는 차이를 뒀다.

갤럭시 Z 폴드 2 톰브라운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밤새도 못 샀던 전작…추첨제가 살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 2 톰브라운 에디션'을 온라인 추첨 방식으로 한정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7일 오전 9시부터 구매 응모를 시작했다. 8일 오후 6시까지 응모를 받고, 9일 오전에 당첨자를 발표한다.

삼성전자가 첫 판매부터 추첨제를 도입한 것은 앞서 선착순으로 판매했던 뼈 아픈 경험 때문이다. 올 초 선보였던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선착순 판매를 진행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높은 판매가에도 불구하고 구매자들이 몰려 삼성전자 홈페이지는 2시간 넘게 마비됐다. 웹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가 계속됐지만 제품은 순식간에 매진됐고 구매 버튼조차 보지 못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결국 삼성전자는 2차 판매를 열었고, 선착순이 아닌 추첨제로 판매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이전과 같은 구매 대란을 피하기 위해 갤럭시 Z 폴드 2 톰브라운 에디션의 판매 방식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한 온라인 응모는 추첨제로 진행되는 것임에도 많은 접속 고객이 몰렸다. 오픈 초반에는 대기 고객이 몰리면서 응모에도 대기 순서를 받아야했다.

갤럭시 Z 폴드 2 톰브라운 에디션 응모 페이지.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특히 이번 컬래버레이션 제품은 한국, 미국, 태국 등 전 세계 7개국에서만 출시되고 물량도 5000대로 한정돼 있어 구매 경쟁이 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판매를 시작한 미국, 태국, 중국에서는 이미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도 한국뿐 아니라 일본, 미국, 중국 등에서 사전예약 단계에서 모두 완판된 바 있다.

◇100만원 비싸진 톰브라운…왜?

갤럭시 Z 폴드 2 톰브라운 에디션은 톰브라운과의 두 번째 협업 제품이지만, 갤럭시 Z 폴드 제품으로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전작과는 차별점을 지닌다. 

먼저 가격이다.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297만원이었던 데 비해 이번 에디션은 396만원이다. 100만원 가량 차이가 있지만, '플립'과 '폴드'라는 스마트폰 제품의 가격대를 고려하면 큰 인상폭은 없는 편이다. 갤럭시 Z 플립 일반 모델 출고가는 165만원이고, 갤럭시 Z 폴드 2는 239만8000원이다. 패키지 포함된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3' 41mm 모델과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도 전작 대비 가격대가 비싸다.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제품 구성과 디자인도 다르다. 김홍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전략그룹장(상무)는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이번 작업에서는 갤럭시 Z 플립에서 선보였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갤럭시 Z 폴드 2만의 프리미엄 감성을 더하는 작업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갤럭시 Z 플립이 콤팩트한 디자인을 강조했다면, 갤럭시 Z 폴드 2 에디션은 정제되고 모던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갤럭시 Z 폴드 2 톰브라운 에디션은 톰브라운의 상징인 회색 바탕에 멀티컬러 스트라이프 패턴을 실제 원단과 같은 질감으로 후면 글래스에 구현했다. 시그니처 패턴을 잠금화면과 배경화면으로 이어지게 해 외관 디자인과 통합된 UX(사용자 경험)도 구현했다. 가죽 플립 커버도 갤럭시 Z 폴드 2와 통일된 디자인을 적용해 케이스를 끼워도 톰브라운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다. 외관 디자인뿐 아니라 톰브라운의 세계관을 디지털화 한 전용 사진 필터와 아이콘 등도 새롭게 적용했다.

갤럭시 Z 폴드 2 톰브라운 사진 필터.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갤럭시 워치3도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회색 메탈 프레임과 '시그니처 4-bar' 패턴이 적용돼 있다. 멀티 컬러 스트라이프 가죽 스트랩과 블랙 스트랩 등 2종의 액세서리도 함께 제공한다. 톰브라인 디자인의 갤럭시 버즈 라이브 가죽 케이스도 포함돼 있다.

제품 완성도는 더욱 높아졌다. 전자 기기뿐만 아니라 그 외 내부 구성품까지 톰브라운 디자인을 적용해 처음부터 끝까지 정교한 느낌을 강조했다. 김 상무는 "톰브라운 패키지는 케이블, 충전기, 더스트백 등 내부 구성품까지 더욱 고급스럽게 디자인해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은 패키지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Z 폴드 2 톰브라운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톰브라운 에디션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는 동일하다. 김 상무는 "톰브라운 패션을 사랑하고 삼성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꿈꾸는 사용자를 넘어, 하나가 된 서로 다른 두 분야의 가치를 즐길 수 있는 사용자를 상상하면서 디자인 작업에 임했다"며 "기술과 패션이 조화된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 Z 폴드 2 톰브라운 에디션은 사전 응모 기간인 8일까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파미에스테이션 ▲코엑스 파르나스몰 ▲IFC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등 갤럭시 스튜디오 5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