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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요정]한진은 한진칼과 다를까(feat. 경방)

  • 2020.10.27(화) 08:30

<기업공시 요점 정리>
한진그룹 물류회사 ㈜한진 주주배정 유상증자
사모펀드 2대주주 부상으로 경영권 분쟁 관심

한진그룹 계열 물류회사 ㈜한진새로운 주식을 발행해서 자금을 모으는 유상증자 진행 중. ㈜한진의 유상증자는 2000년 3월 이후 20년만의 일.

㈜한진이 하는 일= 한진택배, 항만 물류 하역, 해상운송 (렌터카 사업도 했지만 올해 매각)

㈜한진은 지난 8월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신주 297만2972주(기존 발행주식대비 25% 수준)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

두 달이 흐른 10월 26일 유상증자 발행가격을 주당3만6450원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힘. 이에 따라 유상증자로 조달할 금액은 총 1083억6483만원으로 확정.

유상증자로 확보할 자금은 100% 시설투자에 활용. ㈜한진은 늘어나는 택배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총 3296억원을 들여 대전광역시에 메가허브터미널을 만들 예정인데 이번 증자로 확보하는 금액을 모두 투입하고, 모자란 금액은 올해 상반기 부산 범일동 부지를 매각한 돈+대출을 받아서 조달할 예정이라고 함.

앞으로 유상증자 일정은 다음과 같음.

기존주주 청약 날짜 10월 28일~29일
증자대금 납부 날짜 11월 5일
신주거래 시작 날짜 11월 18일

*기존주주 청약에서 미달하면 실권주 일반공모(11월2일~3일)

이번 유상증자에 앞서 지난 7월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도 발행. 연이은 자금조달로 주식가치 희석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

대한항공, 진에어 등 한진그룹 계열사들이 코로나19로 사업부진을 겪으면서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 반면 ㈜한진은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하면서 택배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점, 올 상반기 부동산(부산 범일동 부지)과 렌터카사업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들어 이번 유상증자가 꼭 필요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음.

☞관련공시 2020년 10월 13일 한진 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잠정)실적

한편 이번 유상증자는 ㈜한진의 주주구성과 맞물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거론되는 와중에 실시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기도 함.

[한진 주주구성]

★한진칼 23.62%
   조원태 회장 0.03%
   조현민 전무 0.03%
   정석인하학원 3.97%
   우리사주조합 0.09%
=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합계 27.74%

★GS홈쇼핑 6.87%

★HYK 사모펀드 10.28%

★국민연금 7.26%

★조현아 전 사장 0.03%

㈜한진은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이 최대주주로 있는 곳. 한진칼 지분율은 23.62%이며 정석인하학원, 조원태 회장 등 특수관계인 포함하면 27.74% 확보 중.

최근 HYK(에이치와이케이)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란 곳이 ㈜한진 지분 10.28%를 확보하면서 한진칼에 이어 2대주주로 급부상. HYK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운영하는 경방이 출자한 사모펀드.

☞관련공시 2020년 5월 21일 경방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 취득 결정

경방은 올 상반기 ㈜한진 지분 보유 사실을 공시한 후 최근까지 지분을 꾸준히 늘려오다 지난 15일 ㈜한진 주식 96만4000주와 함께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신주인수권 18만140주)를 모두 HYK에 팔았음.

☞관련공시 2020년 10월 15일 경방 타법인주식출자증권 처분 결정

경방 뿐만 아니라 경방의 특수관계인(김담 사장, 에나에스테이트, 빌링앤네트워크솔루션즈, 이매진, 케이블앤텔레콤, 경방어패럴)도 보유주식과 신주인수권을 HYK에 매각. 이로써 HYK는 ㈜한진 지분 123만490주(10.28%)와 함께 유상증자에 참여할 권리(신주인수권 22만7745주)를 확보함.

HYK가 2대주주로 떠오른 것과 동시에 유상증자 참여 의사를 확고히 하면서 ㈜한진의 최대주주인 한진칼도 자신들에게 배정된 신주인수권(56만1767주)외에 추가로 신주인수권을 매수함. (한진칼이 추가 매수한 신주인수권에는 계열 공익법인 정석인하학원에게 배정된 신주인수권도 있음)

☞관련공시 2020년 10월 16일 한진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한진칼의 이러한 행보는 ㈜한진 유상증자로 새로운 주식이 대폭 늘어나면 자신들의 지분율이 떨어질 것에 대비하는 것.

한때 ㈜한진 지분율 10%를 넘어섰던 KCGI(엔케이앤코홀딩스)는 올 들어 지분율을 3.2% 까지 대폭 축소하면서 사실상 ㈜한진에서는 손을 떼고 한진칼에 집중하는 흐름.

☞관련공시 2020년 4월 17일 한진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하지만 KCGI가 ㈜한진 지분을 줄여나가던 시기 경방이 ㈜한진 지분을 늘렸고, 이후 경방은 자신들이 출자한 HYK에 지분을 넘겼다는 점. 또한 HYK는 경방과 달리 단순투자가 아닌 경영참여를 하겠다고 신고한 점. 경방과 KCGI 사이에 연결고리(조선내화)가 있다는 점.

이러한 내용을 종합하면 앞으로 ㈜한진의 지분 구도는 기존 한진 측 vs KCGI에서 한진 측 vs HYK로 재편되면서 '제2의 한진칼'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옴.

다만 ㈜한진에는 최대주주 한진칼의 우호세력인 GS홈쇼핑(지분율 6.87%, ㈜한진과 GS홈쇼핑은 서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이 존재한다는 점을 들어 한진칼처럼 당장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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