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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노캔' 내세운 삼성, 무선이어폰 '재도전'

  • 2021.01.15(금) 15:59

신제품 '갤럭시 버즈 프로' 출시
커널형 돌아가 ANC 기능 대폭 개선
기기 연결성 강화…애플 신작 부재 공략

갤럭시 버즈가 새롭게 태어났다. 귓바퀴에 걸치는 오픈형 대신 귓구멍에 꽂는 커널형으로 다시 돌아갔다. 최근 무선이어폰 기능의 핵심인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외부 소음 제거)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게 했다. 갤럭시 기기와의 연동성도 한층 강화해, 애플의 '에어팟'이 주도하고 있는 무선이어폰 시장에 다시 도전한다.

갤럭시 버즈 프로./사진=삼성전자 유튜브

◇ 개선된 ANC…말하면 음악 '쉿'

삼성전자는 15일 0시(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에서 갤럭시S21 시리즈와 함께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제대로 된 ANC 무선이어폰이다. 전작인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추가됐었지만 오픈형이라는 특성 때문에 그 기능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오픈형의 경우 귓바퀴에 걸치는 형태기 때문에 주변 소리를 막아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제대로 구현하기 어렵다. 관련기사☞ [보니하니]강낭콩 '갤럭시 버즈 라이브'…논란의 '노캔'

갤럭시 버즈 프로는 초창기 갤럭시 버즈처럼 귀에 쏙 들어가는 커널형 무선이어폰으로 설계됐다. 외부 돌출을 최소화하면서도 귀와 이어폰의 접촉 면적을 줄여 편안한 착용감을 완성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갤럭시 버즈 프로에서 ANC 기능을 켜면 최대 99%까지 외부 소음을 줄여준다. 반대로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은 주변 소리를 4단계로 최대 20데시벨(dB)까지 증폭해준다. 이어폰을 귀에서 빼지 않고도 대화를 하거나 안내 방송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ANC 기능과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자동으로 전환해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의 발화를 인식해, 말을 하면 주변 소리 듣기 기능으로 자동 전환하고 재생 중이던 음악 음량을 줄여준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사용자가 말을 할 때는 주변 소리 기능을 자동으로 켜주고, 대화가 끝나면 재생 중이던 음악을 다시 켜준다./사진=삼성전자 유튜브

통화 품질도 개선됐다. 3개의 마이크와 VPU(보이스 픽업 유닛)로 사용자의 음성과 불필요한 소리를 분리해 최대한 선명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해준다. 외부 마이크 중 하나는 신호 대 잡음비(SNR)가 높아 배경 소음을 효율적으로 제거해준다.

갤럭시 버즈 시리즈 중 처음으로 '윈드실드' 기술도 적용됐다. 바람 소리를 잡아주기 때문에 바람이 심하게 부는 외부에서도 깨끗한 통화 품질을 구현한다. '스마트싱스 파인드'로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져도 각 이어버즈의 위치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방수도 갤럭시 버즈 제품 중 최고 수준(IPX7)이다.

완충 시 최대 8시간 재생 가능하며, 무선 충전 케이스까지 합치면 최대 28시간까지 재생할 수 있다. ANC 기능을 사용할 때도 각각 최대 5시간, 18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퀵 충전을 지원해 5분만 충전해도 1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 갤럭시 생태계 '초연결'

갤럭시 생태계 확장을 위해 연결성도 강화됐다. 자동 전환 기능이 새롭게 지원돼 사용자가 매번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무선 이어폰을 별도로 연결할 필요가 없다.

'갤럭시 탭 S7'과 '갤럭시 버즈 프로'를 연동해 동영상을 시청하다가 '갤럭시 S21'으로 전화가 걸려오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지금까지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에 무선이어폰을 빼 재연결한 후 전화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갤럭시 버즈 프로는 스마트폰에 다시 연결하지 않고도 그대로 통화가 가능하다. 통화를 종료하면 무선 이어폰이 즉시 태블릿으로 연결 전환되면서 시청 중이던 동영상이 다시 재생된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촬영 시 동시 녹음도 가능하다. 갤럭시 버즈 프로로 사용자의 음성을 녹음하고 스마트폰으로는 배경음을 동시에 녹음하는 방식이다. 신제품에는 삼성전자의 지속 가능 경영 철학도 반영됐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PCM(Post-Consumer Materials) 소재를 20% 사용해 폐기물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사람들이 새로운 일상과 라이프스타일에 적응하기 위한 기술을 찾으면서 무선 이어폰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사람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며 "갤럭시 버즈 프로는 작은 이어폰에 삼성의 기술 혁신이 집약돼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최적의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2020년 3분기 브랜드별 무선이어폰 판매량 점유율./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 프리미엄 무선이어폰 시장 '정조준'

삼성전자는 강화된 갤럭시 연동성과 ANC 기능 등을 바탕으로 무선이어폰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의 신작 부재가 틈이다. 애플은 2019년 10월 '에어팟 프로'를 출시한 이후 신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달 국내에 무선 헤드폰 신제품 '에어팟 맥스'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무선 이어폰과는 수요층이 다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애플은 여전히 시장 선두를 지켰으나, 점유율은 29%로 전 분기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2위는 '레드미 에어닷', '에어닷S' 등 보급형 제품으로 시장 확대를 지속하고 있는 샤오미였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5%로는 JBL과 공동 3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저가 브랜드 제품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프리미엄 브랜드 간에서도 신제품 출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신제품이 없는 애플은 당분간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버즈 프로로 1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애플의 빈집을 털겠다는 심산이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팬텀 블랙·팬텀 실버·팬텀 바이올렛의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23만9800원이다. 15일부터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쿠팡, 11번가 등 온라인 오픈마켓과 전국 디지털프라자, 전자제품 양판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는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애니콜' 스페셜 케이스를 판매 중이다./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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