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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중심 미래 다지는 구광모표 '뉴LG'

  • 2021.03.03(수) 17:34

LG그룹, 코로나19 장기화 대응 강화
전자·화학·통신 등 계열사 리더십 확대

LG그룹이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기회 발굴에 한창이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환경에 대비해 적극 대응하는 등 경각심을 갖는 모습이다.

특히 양적 성장이나 단순한 수익성 중심의 성장이 아닌 고객 기반 데이터 등 미래 성장 자산을 적극적으로 축적해 '질(質)'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쳐나가는 것이 목표다. 최고경영진 주도 하에 사업 전략을 민첩하게 실행하는 한편 R&D, 상품기획,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 등 핵심 역량 보강을 통해 실행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대형OLED, 석유화학 고부가제품, 배터리, 5G 등 전자·화학·통신 등 주력 사업 분야에서 제품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사업 육성,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 초프리미엄 브랜드 강화,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낸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2013년 자동차 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키 위해 VC사업본부(현 VS사업본부)를 신설한 이후 사업 가속화에 터닝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 7월 합작법인이 출범하면 자동차 모터와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아울러 전기차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등 날로 확대되는 미래차 시장 주도 기업으로서의 성장도 기대된다.

LG전자는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가전제품 본연의 차별화된 성능과 빅데이터가 연계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가전도 지속 선보인다. 로봇 사업에서는 호텔, 병원, F&B(식음료)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로봇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클로이 살균봇'은 UV-C 램프로 사람 손이 닳는 물건들의 표면을 살균한다. 올해는 사람들의 단순 업무 반복에 따른 육체 부담을 줄이고 비대면 서비스가 필요한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대세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OLED 사업은 지속 성장하고 있는 OLED TV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국내 파주와 중국 광저우에서 대형 OLED를 생산하는 투트랙 생산체제를 더욱 강화한다.

유리원판 기준 월 6만장 규모의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패널공장은 지난해 7월 본격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기존 파주에서 생산 중인 월 7만장 규모의 생산능력에 더해 월 13만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패널 판매량을 올해 400만대 중반에서 내년에는 700~800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얇고 유연한 OLED만의 디자인인 월페이퍼(Wall paper), 롤러블(Rollable)과 시네마틱 사운드 OLED,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 제품도 지속 확대해 폼팩터 혁신을 주도할 방침이다.

중소형 P-OLED(플라스틱 올레드) 사업은 차량용 P-OLED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도 빠르게 선점해 제품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구조혁신을 가속한다. 재택근무, 온라인 강의 등이 늘며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등 IT용 LCD 패널 출하량이 급증하는 만큼 올해도 LCD 구조혁신 전략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화학 기업인 LG화학은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를 위해 오는 2024년까지 현재 매출 30조원 이상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석유화학부문은 위생용품, 지속가능 친환경 소재 등 유망 성장 영역을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확대, 기초원료 내재화, 글로벌 사업확장을 적극 추진한다. 현재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여수 NCC(Naphtha Cracking Center) 및 고부가 PO(폴리올레핀)를 각 80만톤 증설하고 있다. 올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친환경 라텍스 등 고부가 제품 매출 비중도 오는 2022년까지 전체의 2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첨단소재부문은 양극재를 비롯한 전지 소재, 고성장성 갖춘 OLED 소재, 자동차 산업 소재 등 신소재 사업을 육성한다. 전지 4대 원재료인 양극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안정적인 공급 확보를 위해 내재화율을 확대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중국 화유코발트와 우시에 설립한 연산 4만톤 규모의 양극재 및 전구체 합작 생산법인을 가동해 배터리 제조 전 과정의 수직 계열화도 강화한다.

생명과학부문 사업은 '당뇨 및 연계 질환'과 '면역∙항암 분야를 신약 타깃 질환으로 선정해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한다. 기존 사업들의 시장 확대와 함께 글로벌 신약개발을 목표로 미국 현지 임상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전방위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 지속 확대로 신약 개발의 성공률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1일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으로 출범했다. 앞으로 투자 확대 통한 초격차 전략으로 글로벌 1위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은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으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통해 수주 확대 및 수요 증가를 대비한 투자를 가속화한다. 베터리케어, 리스, 충전, 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플랫폼(E-Platform) 분야에서도 시장선점 기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전지 사업에서는 3세대 전기차(500km 이상)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공략해 확실한 1위를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말까지 배터리 생산 능력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170만대(1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 헬스·보안·교육·광고·콘텐츠·데이터 사업 등 신규 사업 영역에서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 기존 사업은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이 참여한 XR얼라이언스 의장사인 LG유플러스는 퀄컴 등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통신사 연합 AR·VR콘텐츠 수급확대로 관련 생태계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5G 콘텐츠 제작∙수급과 유무선 융복합 기술개발에 5년간 2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또 5G와 고정밀 측위 기술을 활용해 대형 공장 내 주요 설비를 순찰, 점검하는 '5G 자율주행 로봇'을 선보였다. 물류센터 운영 자동화를 위해 5G저지연 기술 기반 무인지게차 사업을 추진, 연내 실증을 진행 중이다. 

LG생활건강은 강화된 브랜드 경쟁력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한다는 목표다.

미래 성장을 위해 아시아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도 확대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미국 화장품 회사 에이본(Avon) 인수로 미주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디딤돌을 마련했다. 향후 에이본의 포트폴리오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재편성하고 현지 시장에 적합한 한국의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 수익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유럽 더마화장품 대표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 향후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더마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한편 일본, 중국 등 미진출 시장에서도 현지 법인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화장품 사업에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LG생활건강은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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