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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교육주 ‘상(上)’ 찍던 날 CEO는 주식을 던졌다

  • 2021.04.25(일) 07:30

최근 코로나19 확산 영향 온라인 교육주 한 단계 레벨-업
임수아 메가엠디 CEO 등 임원 4명 14억에 죄다 팔아치워

‘물 들어왔다. 노 저어라’. 메가스터디 계열 메가엠디 경영진에 딱 어울리는 말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교육주가 부각되며 주가가 한 단계 ‘레벨-업’되자 호기(好期)를 놓칠세라 자사주를 죄다 내다팔아서다.

25일 메가엠디에 따르면 경영진 4명은 이달 13~16일(매매일 기준) 장내를 통해 자사주식 24만9513주를 처분했다. 지분율 1.07%의 적잖은 규모로 금액으로도 14억원(평균매각단가 5395원)어치다. 

최고경영자(CEO)인 임수아 대표이사가 발빠르게 움직였다. 윤용국 상무(신사업본부장)를 비롯해 이한걸 상무(학원사업본부장), 김정은 상무(경영지원본부장) 등도 ‘주식 세일’에 나섰다. 

타이밍 참 묘하다. 요즘 주식시장에서는 온라인 교육주들이 ‘물을 만났다’.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 우려가 확산되며 온라인 수업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작용한 영향이다. 메가스터디, 아이비김영, 청담러닝, 비상교육, YBM넷 등이 면면이다. 

메가엠디도 예외가 아니다. 메가엠디는 의·치의학전문대학원(MEET·DEET),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LEET), 약학대학(PEET) 입시를 주력으로 변호사시험, 공인중개사시험 등의 온·오프 교육사업을 하는 업체다. 

이달 초만 해도 4000원 초반을 맴돌던 주가가 꿈틀대기 시작한 것은 지난 13일부터다. 다음날에는 5950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작년 3월말 이후 1년여 만의 상한가다. 16일에는 6000원을 돌파하며 지금은 6880원(23일 종가)을 기록 중이다. 

임 대표가 매각한 자사주는 15만582주(지분 0.64%)다. 대부분 작년 8월 스톡옵션(15만주․3000원)을 주식으로 전환해 갖고 있던 것으로 8억2400만원가량(주당 5469원)에 전량 차익실현 한 것. 

처분 시점은 바로 메가엠디가 상한가를 찍었던 지난 14일 단 하루동안이다. 결과적으로 메가엠디 주가가 강세를 연출하기 시작한 초반, 그것도 단 하룻새 보유주식을 죄다 팔아치운 셈이다.

이한걸 상무 또한 보유 중이던 4만8931주를 전량 처분, 2억2300만원(주당 4553원)을 챙겼다. 김정은 상무는 1000주를 제외한 4만주를 2억3900만원(주당 5969원)을 받고 내다팔았다. 윤용국 상무 역시 6100만원(주당 6100원)에 1만주를 전량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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