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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힘받는 5G·속도내는 신사업…'1Q 산뜻 발걸음'

  • 2021.05.11(화) 15:11

1분기 영업익 3888억, 전년비 29% 증가
5G 가입자 증가, 신산업 두자릿수 성장

SK텔레콤이 5세대(5G) 가입자 확대에 따른 통신 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올 1분기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5G 가입자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이동통신(MNO) 부문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데다 미디어와 커머스, 보안 등 New ICT 사업 매출이 각각 전년대비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간 것도 눈길을 끈다. 

지배구조 개편을 본격화하고 있는 SK텔레콤은 향후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연내 인적분할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 중으로 분할 관련 이사회 의사결정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 1분기 영업익 3888억, 전년동기보다 29% 증가 

SK텔레콤은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888억원으로 전년동기 3013억원보다 29%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전분기 3311억원에 비해서도 17%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4조7805억원으로 전년동기 4조4506억원에 비해 7% 늘었으며 전분기 4조8393억원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수익성도 좋아졌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6.84%보다 1%포인트 이상 오른 8.13%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6.77%에 비해서도 2% 가량 오른 수치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2081억원) 및 SK와이번스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1000억원)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86.9% 증가한 572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3710억원에 비해선 2000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결과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3459억원, 추정 매출은 4조7686억원이다. 

본업인 이동통신 부문이 5G 가입자 확대로 인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다른 신성장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MNO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로 전년동기보다 1.9% 증가한 2조9807억원을 달성했다. MNO 매출은 이동전화수익과 망접속정산수익, 기타 항목으로 구성된다.

5G 가입자는 올 1분기 기준 674만명으로 전분기 548만명보다 121만명 확대됐다. 5G 시대가 2년차를 맞아 대중화한데다 관련 상품 및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가입자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미디어와 보안, 커머스 등 New ICT 영역에서도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New ICT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1조521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4% 늘어난 1034억원을 달성했다. New ICT 핵심 사업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8%에 달한다. 

◇ 미디어·보안·커머스, 두자릿수 외형 성장 

미디어 부문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케이블TV 티브로드와 합병을 완료한 SK브로드밴드는 합병 및 IPTV 가입자 성장 등의 효과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9670억원을 달성했다.

SK브로드밴드 유료방송 가입자수는 1분기 총 870만명(IPTV 580만, 케이블TV 290만)으로 매분기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운영 프로세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거의 두배나 늘어난 754억원을 달성했다. 

보안 사업은 ADT캡스와 SK인포섹 합병 및 신규 사업 확장에 힘입어 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20% 증가한 3505억원을 달성했다. 신규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 또한 전년동기보다 11% 증가한 926억원을 달성했다. 

커머스 사업도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됨에 따라 부쩍 커지고 있다. 거래액 증가에 힘입어 11번가와 SK스토어 실적을 반영한 커머스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7% 증가한 2037억원이다.

시장 경쟁 격화로 마케팅 비용이 확대됐으나 외형 성장에 힘입어 올 1분기에는 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동기 3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인적분할 추진 계획 발표 이후 발행주식 총수의 10.76%에 달하는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연내 인적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분할을 통해 유무선 통신사업과 New ICT 사업 각각에 최적화된 구조와 틀을 갖추고 미래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 중 분할 관련 이사회 의사결정 절차를 마무리하도록 할 것"이라며, "New ICT 자회사들의 성장 속도를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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