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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신작 없이도 호실적…'계열사들 IPO 준비'

  • 2021.05.13(목) 17:37

전년대비 매출 17%·영업익 3% 증가
NHN고도·클라우드 신사업 실적 견인
"2023년~2025년 상장 스케줄 몰려"

NHN이 신작 게임 없이도 올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게임과 콘텐츠 부문을 제외한 결제 및 광고와 커머스, 기술 부문은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계열사에 대한 상장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2023년에서 2025년 사이 NHN고도와 NHN클라우드가 코스닥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NHN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4599억원, 영업이익 29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영업이익은 3%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한 238억원이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6.3%로 전년 동기(7.2%) 대비 0.9%포인트(p) 하락했다. 매출 외형 성장 폭을 영업이익 성장 규모가 따라가지 못해 수익성은 소폭 떨어졌다.

증권사 예상을 웃도는 성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NHN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280억원이다.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게임 부문이 신작 부재로 인해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이란 예상이 많았으나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1116억원을 기록했다. 

웹보드 게임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한 452억원을 거뒀다. '한게임포커클래식' 게임 계정을 PC-모바일로 연동한 효과를 봤다.

모바일 게임은 다소 부진했다.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664억원에 그쳤다. 성과가 미진한 게임 사업들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NHN 관계자는 "현재 신작 게임을 준비하고 있으며 준비가 되는대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페이코를 중심으로 한 결제 및 광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1812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마트 등 결제 제휴사가 늘어나면서 페이코의 오프라인 결제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현재 페이코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전체 결제 매출의 15% 비중까지 확대됐다.

콘텐츠 부문은 북미 포켓코믹스 위주의 NHN 코미코의 외형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426억원으로 집계됐다. NHN벅스의 B2B(기업간거래) 매출 감소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4.4% 감소했다.

코미코는 연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콘텐츠 확보를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어서 우리도 올해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웹소설과 웹툰의 IP(지적재산권)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연내 1000억 매출 목표"

커머스를 비롯한 신사업이 선전했다. 커머스 부문과 기술 부문이 모두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뤘다.  

1분기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774억원을 기록했다. NHN고도의 연결기준 1분기 거래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미국 소비 경기 회복 영향으로 NHN글로벌도 1~3월 중 월간 주문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4.2% 증가한 52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NHN클라우드의 사업 확대와 NHN테코러스의 글로벌 클라우드 리세일 매출이 증가한 덕이다. NHN클라우드 1분기 매출은 공공 부문 신규 수주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83% 성장했다.

신사업들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서 관련 계열사들의 상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NHN 관계자는 "NHN고도는 2023년 여름 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클라우드 사업 쪽도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2023년에서 2025년 중 상장 스케줄이 몰려 있다"고 말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올해 1분기는 새로운 기업 기회를 통해 NHN의 기술력을 검증하고 경쟁우위와 확장성을 체감할 수 있었던 기간"이라며 "NHN은 기술 기반의 IT기업으로서 도전과 혁신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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