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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계열사 상장 본격화…내후년엔 '두레이'

  • 2021.11.17(수) 14:02

커머스·클라우드 이어 협업툴 개발사 상장 추진
점유율 10%대…KT·더존·네이버·카카오와 경쟁

주력인 게임을 넘어 종합 정보기술(IT) 업체로 도약하는 NHN이 계열사의 기업공개(IPO)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NHN커머스와 NHN클라우드에 이어 올해 신규 설립한 NHN두레이를 2~3년 내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한국사이버결제와 NHN벅스에 이어 상장 계열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NHN두레이(이하 두레이)는 전날(16일) 비전 발표회를 열고 오는 2023년~2024년에 IPO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NHN엔터프라이즈와 함께 NHN 기술부문에서 떨어져 나와 완전자회사로 독립한 곳이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 /사진=NHN 제공

계획대로라면 NHN의 계열사 가운데 또 다른 IPO를 추진하는 곳이 등장하게 된다. NHN은 오는 2023년까지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NHN커머스(구 NHN고도)의 IPO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에는 기술 부문에서 NHN클라우드를 독립법인으로 떼어낸 이후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NHN이 계열사 IPO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라 관심을 모은다. 올 9월말 기준 NHN 계열사 수는 100여개에 달한다. NHN은 지난 2013년 네이버에서 NHN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으로 떨어져 나온 뒤 여태껏 별다른 계열사 IPO를 추진한 이력이 없다. 지금의 계열사인 한국사이버결제와 벅스는 NHN이 상장사를 그대로 인수한 사례다.

NHN은 주력인 게임부문을 제외한 커머스와 클라우드, 결제 등 신사업 중심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신사업 부문은 업력은 상대적으로 짧으나, NHN 매출의 과반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최근 역대급 분기 실적을 기록한 NHN페이코 역시 두레이와 IPO 시기를 앞다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두레이는 NHN의 신사업 중에서도 성장성이 두드러진 곳이다. 회사 측은 매출 공개는 어려우나, 독립법인 출범 후 약 3개월여 만에 2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내년 3월 중 정확한 매출 및 사업비전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두레이 전자결재·그룹웨어·메일·메신저 등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곳은 공공·민간기업 3000여곳에 달한다. 중앙은행인 한국은행과 서울대, KAIST 등도 두레이 협업솔루션을 이용 중이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고, 공공기관의 경우 2025년까지 클라우드 전환 과제가 주어지면서 영업에 탄력이 붙었다. 

두레이는 쟁쟁한 경쟁사를 제치고 협업툴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경쟁사로는 국내의 경우 KT(비즈메카)와 더존비즈온, 네이버(네이버웍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웍스), MS(MS팀즈) 등이 있다. 

장기적으론 협업솔루션을 넘어 글로벌 통합 SaaS(Software-as-a-Service)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게 회사 측 목표다. 인공지능(AI) 기반 한일 번역기 등을 장착해 일본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할 계획이다. 법·제도에 맞춰 근무관리 등을 추가하는 것도 두레이가 갖고 있는 차별화 포인트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기업에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SaaS 형태로 제공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연말정산, 영수증 서비스도 준비 중이며 내년 상반기 출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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