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분사한 NHN클라우드가 올해 매출 목표 1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매년 30% 이상 꾸준히 성장해 2026년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NHN클라우드는 공공·금융뿐 아니라 이커머스·교육·게임 등 여러 산업군 고객사를 확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클라우드와 함께 인공지능(AI) 사업에서도 선도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28일 'NHN 클라우드 메이크 IT' 컨퍼런스에 나와 이 같은 기업비전을 밝혔다.
김동훈 대표는 "올해 매출은 두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당초 매출목표는 1600억원이었는데 플러스 알파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2026년 매출 8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며 "클라우드뿐 아니라 AI 사업부문을 운영, 앞으로 국가 주도 인공지능 산업도 선도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NHN클라우드는 올해 4월 NHN의 클라우드 부문과 AI 부문이 분사해 세워진 독립법인이다. 최근 클라우드 기반 기술 기업 '크로센트'를 인수합병하면서 규모를 키우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경상남도,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등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서비스 파트너로 나서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최근엔 당근마켓·우아한형제들·GS홈쇼핑 등 이커머스 부문과 EBS·숭실대학교·경희대학교 등 교육 부문, 블루포션 게임즈·게임펍 등 게임 부문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 대표는 흑자전환 시점 전망도 내놨다. 그는 "(분사 전인) 작년에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중에선 유일하게 흑자전환한 바 있다"며 "올해 소폭 적자를 낼 수 있는데 인력이나 인프라 등 신규 투자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클라우드 업계에선 투자로부터 회수까지 통상 7~8년 정도 걸리는데, NHN클라우드가 그 시점에 와 있다"며 "현재 언제든 흑자전환할 수 있는 인력 규모나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나, 투자와 매출을 늘리는 사업전략(흑자 전환 시점을 늦추더라고 매출을 키우는 전략)으로 간다"고 덧붙였다.
NHN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술 투자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최부걸 NHN클라우드 클라우드사업팀장은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지역에 데이터센터 구축을 연내 착수하는 것이 첫째 목표"라면서 "둘째는 기술 개발에 큰 투자를 하고, 셋째는 올해처럼 대규모 마케팅이나 행사에 투자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