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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 김상범 회장 84억 노났다…이수앱지스 ‘잭팟’

  • 2021.06.24(목) 10:53

지분 4.1% 중 2/3 상장이후 취득…66억
올해 주가 반전…주식가치도 150억 껑충

중견 이수그룹 오너인 김상범 회장이 노났다. 계열 바이오 제약업체 이수앱지스의 소유지분 얘기다. 이수앱지스가 러시아 백신 생산 추진 등을 배경삼아 올 들어 주가가 한 단계 ‘레벨-업’ 되자 김 회장이 상장 이후 장내 매입 및 유상증자 청약으로 사 모았던 주식이 ‘잭팟’이 터졌다. 비록 미실현이익 이기는 하지만 수익이 84억원에 달한다.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이수앱지스는 지주회사 ㈜이수의 손자회사다. ㈜이수 자회사인 이수화학이 최대주주로서 지분 29.53%를 소유하고 있다. 오너 일가도 보유 중으로 현재 4.07%를 쥐고 있는 이가 김 회장이다. 이외 두 아들 김세민 ㈜이수 비즈이노베이션 담당 전무와 김세현씨도 갖고 있기는 하나 각각 0.1%도 안된다.

이수앱지스가 상장한 때는 2009년 2월. 당시 김 회장은 6.48%(54만7859주)의 지분을 보유했다. 이 가운데 현금화가 이뤄진 것은 12만7655주다. 의무보호예수가 풀린 직후인 2009년 8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장내처분한 데 따른 것으로 이를 통해 27억원을 손에 쥐었다. 

한동한 잠잠하다가 주식 취득에 열을 내기 시작한 것은 2014년 10월부터다. 2018년 7월까지 이어져 장내를 통해 52만8922주를 사 모았다. 취득금액만 해도 43억원(주당 8060원)이나 됐다. 

아울러 장내 주식 취득 와중에는 이수앱지스 유상증자에도 빠짐없이 참여했다. 2015년 8월과 2017년 12월의 일로 이를 통해 40만544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금액으로는 24억원(주당 5930원)어치다. 

즉, 김 회장이 현재 보유한 4.07%(134만9670주)의 지분 중 2.80%(92만9466주)는 이수앱지수 상장 이후 장내 매수 및 유상증자 청약을 통해 갖게 된 주식이다. 여기에 들인 자금은 총 66억원으로 주당 평균 7140원꼴이다. 

이수앱지스 주가는 작년 3월 말에는 3620원(종가기준)으로 주저앉았을 정도로 신통치 않았다. 이수앱지스는 유전성 희귀질환 치료제 애브서틴․파바갈, 항혈전 항체치료제 클로티냅 등 개발․생산 업체로 상장 이후 작년까지 적게는 31억원, 많게는 158억원 12년 연속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에도 20억원 적자를 냈다. 

주가에 심상찮은 변화가 생긴 것은 올해 2월 중순부터다. 코로나19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에 대한 기술이전 및 위탁생산(CMO) 추진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세를 연출하기 시작한 것. 이에 따라 올해 초만 해도 6000원~7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현재 1만6150원으로 뛴 상태다. 

김 회장의 이수앱지스 지분 4.07%의 가치도 218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중 이수앱지스 상장 이후 장내매수 및 증자청약으로 취득한 2.80%는 150억원이다. 즉, 주당 9010원 총 84억원의 평가차익을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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