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기’, ‘영단기’ 등 수험 브랜드로 잘 알려진 에스티유니타스(ST Unitas)가 계열 입시업체 ‘스카이에듀’를 전방위로 챙기고 있다. 8년 전 인수 이래 첫 자본확충이 이뤄졌다. 올해 지원 자금만 해도 300억원이 넘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T유니타스는 올해 2월 계열사인 현현교육에 151억원을 출자했다.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3만7785주를 1주당 40만원(액면가 500원)에 인수했다.
현현교육은 ‘스카이에듀’를 브랜드로 한 온라인 입시 강의 및 학원 운영업체다. ST유니타스가 편입한 때는 2014년 10월로, 이후 지속적인 주식 인수를 통해 실질지분 100%(실제 72.41%외 자기주식 27.59% 반영)를 보유해왔다. 매입자금은 252억원에 이른다.
즉, 이전까지는 ST유니타스의 출자가 지분 인수를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출자는 편입 이후 처음으로 자본확충을 해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분은 72.64%(319만1218주)로 소폭 확대됐다.
채권 상계 방식이다. 외상매출금, 미수금 등 145억원을 자본화 해줬다. 현현교육에 실제 쥐어준 자금은 얼마 안되지만 받아야 할 돈을 없애줬다는 것을 뜻한다.
뿐만 아니다. 앞서 1월에는 보유 중인 상환전환우선주 66만6670주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현현교육이 2007년 5월 발행했던 것으로, 이 또한 연이자율 8%의 우선주 부채 89억원을 탕감해 줬다는 의미를 갖는다.
또 있다. 올해 내에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74억원을 출자해 주기로 했다. 대여금(2020년 말 134억원)도 만기를 재연장 해주기로 했다. 추가적으로 부족한 자금에 대해서도 재정지원을 약정해줬다.
ST유니타스의 연쇄적인 자금지원은 스카이에듀의 재무구조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병행해 현현교육도 자체적으로 매출 확대에 드라이브를 거는 양상이다. 올해 온라인 부문에서 타깃 학생층 전용 서비스 출시, 남양주기숙학원의 전문적인 학원 운영, 공교육 부문에서 전국 지자체 방과후사업 등에 주력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