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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V, 'OLED 날개' 달고 가전 수익성 추격

  • 2021.07.14(수) 16:03

[워치전망대]
2Q HE부문 영업이익률 8%대로 상승 예상
OLED 가격경쟁력 커져…판매 작년 2배 기대

LG전자의 TV 사업이 활기를 더하고 있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상승으로 LG전자의 주력 제품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브랜드명 올레드) TV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TV를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관측된다.

하반기도 이 같은 흐름을 계속 이어갈 조짐이다. 올해 LG전자의 OLED TV 출하량은 작년의 두 배까지도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온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LCD 비싸지니, 좀 더 주고 OLED 산다"

지난 7일 LG전자가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올 2분기 LG전자는 매출액 17조1101억원, 영업이익 1조11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8.4%, 영업이익은 65.5% 증가했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다. ▷관련기사: LG전자, 폰 접고 실적 폈다(7월7일)

결산 종료 이전 편의를 위해 공개한 잠정 실적이라 사업부문별 실적은 나오지 않지만 전체 실적 개선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큰 것은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을 접은 것이고, 또 전통적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도 고급형 신가전을 내세워 높은 수익성에 큰 몫을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2분기는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두각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발표 이후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를 종합해 보면 HE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액은 4조원대, 영업이익은 3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올 2분기는 수익성이 좋은 OLED TV의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 개선세가 도드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6개 증권사의 예상치를 평균 내 보면 LG전자 HE사업부문의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7~8%대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0%)에 비해 2~3%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2019년 2분기 역시 5.6%로 5%대였다.

수익성이 좋아진 것은 지난해부터 LCD 패널 가격이 치솟은 여파다. LCD 패널 가격이 오르면서 LCD TV 가격이 인상돼, OLED TV와의 가격차가 줄었다. TV 시장에서 OLED TV가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얻게 된 것이다. OLED는 비싸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었는데, 저렴했던 LCD의 가격이 오르면서 OLED의 단점을 어느 정도 지워준 셈이다.

또 LCD 패널 가격이 오르면서 LCD TV 업체는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LG전자는 OLED 중심의 고가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면서 이런 부담을 줄였다. 실제 HE사업본부는 OLED TV 판매 비중이 높아 타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LCD 시황 영향이 적은 편이다. 업계에 따르면 HE사업부문의 OLED 판매 비중은 지난해 24~25% 수준에서 올해 30% 후반 수준까지 늘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HE 사업내 OLED 매출 비중은 38%로 확대돼 영업이익률이 8.1%까지 올랐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LCD 패널 가격 상승에도 8%대 영업이익률을 시현했을 것"이라며 "OLED TV 판매확대에 따라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는 데다,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강하게 유지돼 판매촉진비 절감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짚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올해 400만대…OLED 대세화 공고히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LCD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OLED TV의 반사이익이 계속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TV 영역에서 OLED TV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을 예상한다.

지난 1분기 LG전자는 OLED TV 출하량을 전년 동기 두 배 이상 늘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79만2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6% 성장했다. 이는 분기 최대 출하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와 맞먹는 수준이자, 역대 1분기 출하량 가운데 최대치다. 

LG전자 측은 LG 올레드 TV의 평균판매단가(ASP)가 2000달러 수준의 프리미엄 제품임을 감안했을 때 성장세가 더욱 의미가 깊다고 자평했다. LG 올레드 TV의 ASP는 1996.3달러로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 LCD TV의 ASP인 498.7달러의 4배 이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올레드 TV가 프리미엄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출하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어 양과 질 모두를 충족하는 건전한 성장세를 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OLED TV 판매량이 100만대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OLED의 반사이익이 계속된다고 가정했을 때 올해 목표인 400만대 출하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가전, TV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데, 수요 감소 예상 시점은 4분기로 예상보다 늦고 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OLED TV 프리미엄 제품 위주 판매 호조가 나타나고 있어 경쟁 업체들 대비 매출액, 수익성 모두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E사업본부의 선전은 수익성 면에서 LG전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 즉 가전사업도 따라잡을 기세라는 평가도 나온다.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평균 10.6%, 올해 1분기에는 13.7%였다. 

'에보' 앞세우고, 소비자 선택 폭 넓히고

LG전자의 OLED TV 판매 확대를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월 2021년형 LG 올레드 TV를 전격 출시한 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바 있다. 전작 대비 개선된 '올레드 에보'가 선봉에 섰다. 올레드 에보는 기존 갤러리 TV로 불리는 G시리즈에 차세대 OLED 패널을 탑재한 것이다. 전작보다 밝은 화질을 표현하며 명암비와 시야각 등이 개선됐다는 것이 LG전자 측 설명이다.

올해 LG전자는 지난해보다 6개 늘린 18개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TV는 거거익선'이라는 인식이 강해진 것에 맞춰 70인치 이상 초대형은 한국 출시모델 기준 7개에서 11개로 늘었다.

LG 올레드 에보. /사진=LG전자 제공

OLED TV의 활용도도 다양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4K(3840x2160) 120Hz(헤르츠) 주사율에서도 차세대 게이밍 특화 영상 처리 기능인 '돌비비전 게이밍'을 지원하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다. 기존에는 돌비비전 게이밍 기능을 4K·60Hz까지만 지원했다면 이번 업데이트로 120Hz 주사율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올해 연말까지 2021년형 올레드 TV와 2020년형 올레드 TV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LG 올레드 TV에서 제공 중인 앱에 국내 예술 작품 카테고리도 더했다. 국내 문화·예술 콘텐츠 업체인 '폴스타아트'와 협업해 올레드 갤러리 앱에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하는 'K-파인아트' 테마를 추가한 것이다.

해외에서의 호평도 힘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매체 '위치?(Which?)'는 LG 올레드 에보에 추천 제품 55개 중 최고 평점인 81%를 부여했다. TV 성능 평가에서는 LG 올레드 에보와 지난해 출시한 올레드 TV 2종이 공동 1위였다. 스페인 소비자매체 '오씨유 콤프라마에스트라'도 "단점이 없다"며 LG 올레드 에보에 82점을 부여했다. 역대 이 매체 평가 TV 가운데 최고점이다. 

LG전자 측은 "소비자매체 평가는 제조사로부터 평가용 제품을 제공받지 않고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직접 구매해 성능을 비교하기 때문에 의미가 깊다"며 "제품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객관적인 판단 기준이 될 정도로 신뢰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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