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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파악 반나절이 1분으로…LS, 스마트해지다

  • 2021.09.28(화) 16:51

LS전선, 디지털로 케이블 판매방식 '개벽'
자율작업 트랙터 등 그룹 차원 혁신에 박차

LS전선은 최근 온라인 기업간거래(B2B) 케이블 판매 시스템 '원픽(One Pick)'을 도입했다. 원픽은 케이블 유통점이 직접 온라인으로 케이블의 실시간 재고 파악과 견적 요청, 구매, 출하 확인까지 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기존 사업에 디지털을 접목해 사업방식을 확 바꾸자는 그룹 차원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종전에는 유통점에서 본사 영업사원들과 전화와 팩스, 이메일 등을 통해 연락해 구매절차를 진행했다. 번거롭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 하지만 이제는 유통점에서 LS전선이 제공하는 홈페이지로 들어가면 물량이 얼마나 있는지 볼 수 있고, 출하까지 온라인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반나절씩 걸리던 재고 확인을 1분 만에 할 수 있어 일이 훨씬 빨라졌다"고 말했다.

케이블 유통점 직원이 LS 원픽으로 사무실에서 재고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사진=LS 제공

LS그룹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그룹의 미래 준비 전략으로 정해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가 발을 뻗고 있는 △전선 △산업기계 △제련 △농기계 등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자는 것이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세계 선진 기업들의 디지털화를 소개하며 "ABB, 지멘스 등 디지털 전환에 과감히 투자하고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사 등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응을 통해 LS도 디지털 역량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미래 전략을 이끌고 있다. 

그룹 주력계열사 LS전선의 원픽이 대표 사례다. 이 서비스는 아파트, 빌딩 등에 사용하는 배전 케이블 사업에 우선 도입됐다. 일단 수도권과 대도시의 주요 유통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올 하반기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통신과 산업기기용 케이블 등 사업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시공 현장에서 작업자가 환경에 맞는 케이블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앱도 만들었다.

LS일렉트릭(ELECTRIC)은 올해 2월 LS글로벌로부터 물적 분할한 LS ITC를 인수했다. 전력·자동화 사업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IT(정보기술) 역량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서다. LS ITC는 빅 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팩토리 등에 필요한 산업·IT 융합 서비스를 핵심 역량으로 보유했다. 

LS일렉트릭 직원이 청주 스마트공장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사진=LS 제공

농기계를 다루는 LS엠트론은 자율작업 트랙터인 'LS 스마트렉(SmarTrek)'과 원격관리 서비스 '아이트랙터(iTractor)'를 디지털 전환의 결실로 내놨다. LS 스마트렉은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트랙터가 스스로 농경지에서 작업하는 첨단 트랙터다. 운전이 미숙한 초보 농민도 정밀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이트랙터는 원격 실시간 트랙터 상태 모니터링 서비스다.

한편 LS-니코(Nikko)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이다. LPG 전문기업 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에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도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안전조치 사항 및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 정보도 쉽게 조회하는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자동화·빅데이터·AI 기술 등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등 스마트한 연구개발 방식을 통해 디지털에 강한 LS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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