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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다시 날개 편 항공, 기대 반 우려 반

  • 2021.11.06(토) 09:05

싱가포르·사이판 등 트래블 버블 항공편 재개
"하늘길 다시 열리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황"
LCC 재무부담 가중…증자 대금도 내년 초 '바닥'

항공업계가 조심스럽게 다시 날개를 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하늘길이 열리면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탓에 사상 최악의 경영난에 빠진 항공업계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 등에 대한 긴장감은 여전하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다시 열리는 하늘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5일부터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대해 백신 접종자 격리 면제 항공편을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매주 월·목·토요일 3일, 아시아나항공은 매주 화·수·금요일 3일을 각각 배정했다.

백신 접종자 격리 면제 항공편은 지난달 정부가 싱가포르와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맺으면서 편성됐다. 백신 접종 완료후 14일이 지난 사람은 7일간의 격리 없이 양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정부가 트래블 버블을 맺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6월 정부가 사이판과 트래블 버블을 맺으면서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이 사이판 노선에서 트래블 버블 항공편을 운행 중이다. 

항공통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기준 인천-사이판 여객수(출발·도착)는 지난 6월 176명, 7월 363명, 8월 398명, 9월 1504명, 10월 3935명 등으로 매월 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부터 트래블버블 전용 사이판 항공편을 매주 4회(화·수·금·일)로 늘릴 계획이다. 

정부가 지난 6월 대만, 태국 등도 트래블 버블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향후 대상 지역은 더 넓어질 가능성이 높다. 항공업계가 트래블버블 전용 항공편을 확대 편성할 수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지난 3일부터 인천-호놀룰루 노선에 정기편을 편성했다. 작년 4월 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을 중단한지 19개월 만에 세계 최대 휴양지인 하와이 하늘길이 다시 열린 것이다. 이번달부터는 시드니와 오클랜드 노선도 1~2회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도 다음 달부터 난징, 나고야 등 노선을 재개한다.

저비용항공사(LCC)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25일부터 인천-괌 노선에 관광 목적의 부정기 운항을 1년 8개월여 만에 재개했다. 이달 5일부터는 태국 치앙마이 노선에 골프 관광을 위한 전세기 운항을 시작했다. 티웨이항공도 지난 7월부터 괌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재무 부담 여전…"여전히 조심스럽다"

하지만 여객 수요가 온전히 회복됐다고 판단하긴 이르다. 한 대형항공사 관계자는 "네덜란드가 확진자 급증으로 최근 '위드 코로나'를 사살상 중단했다"며 "세계 각국의 정책이 굉장히 유동적이라 상황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어 트래블버블 위주로 비행기 편성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LCC 관계자는 "80여개 노선 중 재개된 것은 10개 내외"라며 "아직 국제선은 쉽게 회복될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 정상화가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재무 부담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기준 국내 항공사중 흑자를 낸 곳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대한항공의 지난 1~6월 영업이익은 295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233억원)대비 급증했다. 화물 실적이 여객 공백을 메우면서다. 반면 다른 항공사의 영업손실은 아시아나항공 314억원, 제주항공 1585억원, 티웨이항공 802억원, 플라이강원 80억원 등에 이르렀다.

경영난이 장기화되면서 LCC를 중심으로 자금 수혈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은 유상증자를 통해 각각 2066억원, 2271억원을 유치했다. 진에어도 1238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증자에 성공하더라도 그간 밀린 항공기 리스료, 유류세 등을 내고 나면 내년 초엔 자금이 다시 바닥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괌 등 일부 해외 관광지 입국규제가 다시 풀리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게 국제선 수요가 확 늘어난 것은 아니다"며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여전히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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