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통신과 신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010년 LG데이콤 및 LG파워콤과의 합병 이후 10여년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라면 올 연간으로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주력인 무선 사업은 5세대(5G) 통신 서비스와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사업인 기업 인프라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LG유플러스는 올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767억원으로 전분기(2684억원) 대비 10%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분기 영업이익 기준 2010년 이후 최대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208억원에 달한다. 올해 연간으로 1조원 돌파가 무난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동기(3조3455억원)보다 4% 증가한 3조4774억원이다.
무선은 5G와 알뜰폰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 늘어난 1조5233억원을 기록했다.
이동통신과 알뜰폰을 합친 LG유플러스의 무선 통신 가입자는 9월말 기준 총 1750만여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5G 가입자는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등 신제품의 기대 이상의 흥행에 힘입어 전년동기보다 무려 89% 증가한 411만명을 달성했다.
5G 가입자가 LG유플러스 휴대폰 가입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36%이다. 올 연말에는 신형 아이폰 출시 등에 힘입어 40%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알뜰폰 가입자 수는 255만명으로 전년동기보다 73% 가량 확대됐다.
인터넷TV(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도 두자릿수 성장을 유지했다.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568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IPTV는 고가치 가입자 증가에 따른 기본료 수익 증가와 홈쇼핑 송출 수익 증가로 매출이 확대됐다. IPTV 누적 가입자는 전년동기보다 9% 증가한 527만명이다.
스마트팩토리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기업인프라 부문이 선전했다. 기업 인프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난 3691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IDC 사업과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업인터넷과 전용회선 등을 포함한 기업회선 사업 매출도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4분기 최적의 데이터 품질과 콘텐츠 품질과 콘텐츠 등 기본에 집중하고 고객 혜택을 강화해 '찐팬'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5G 서비스는 스포츠, 홈트레이닝, 메타버스 등 킬러서비스 강화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상공간에서 팬들이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확장현실(XR) 실감형 공연을 확대와 아이돌 라이브와의 연계를 통해 팬덤 기반도 확대한다. 향후 증강현실(AR) 테마파크 체험 등 5G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는 경쟁력 있는 국내외 OTT 사업자와의 제휴를 확대하는 오픈플랫폼 전략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월간 활성사용자(MAU)가 꾸준히 증가하는 아이들나라는 키즈 전용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놀이형 학습 콘텐츠를 강화하고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비통신 수익 증대를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특히 솔루션 기반 B2B 사업에서는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핵심 역량을 집중한다. 스마트팩토리는 LG그룹과의 시너지를 활용한 레퍼런스 및 성공사례를 확대하고 사업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모빌리티는 커넥티드 카 등 시장 니즈에 맞춰 서비스 강화와 사업 수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혁주 CFO(부사장)는 "코로나로 인한 영업 환경 변화에 철저한 대응으로 안정적인 재무지표의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며 "4분기에도 목표한 실적을 달성하고 배당 등 주주이익을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