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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된 중국 시안'…삼성 반도체공장 결국 생산 조정

  • 2021.12.29(수) 15:09

생산라인 탄력적 조정…"임직원 최우선 고려"
글로벌 생산량 15% 차지, 수급 문제 가능성

삼성전자가 코로나 확산으로 도시 전체가 봉쇄된 중국 시안(西安) 내 반도체 생산라인의 운영을 29일 탄력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업장으로의 물류 이동이 원활해지지 않으면서 인적·물적 어려움이 지속되자 더 이상 정상운영이 어려워졌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 이날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생산라인의 탄력적 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회사의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글로벌 생산라인 연계를 포함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고객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은 지난 2014년 가동을 시작한 삼성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공장이다. 삼성전자는 시안에 반도체 1·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에 따르면 이 공장은 삼성 낸드플래시 전체 생산량의 40%가량을 담당한다. 

지난 22일 내려진 봉쇄령으로 주민 외출과 이동이 전면 통제되면서 시안의 현지 공장 대부분이 가동을 멈췄다. 다만 삼성전자의 공장은 반도체 산업 특성을 감안해 중국 당국의 특별조치로 정상 가동을 유지했다.

반도체 생산 공정은 한번 가동을 멈추면 재가동까지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생산라인이 멈추지 않도록 비상계획을 마련해 시행해 왔다.

기숙사에 거주하는 인력과 가용 자원을 최대한 투입해 영향을 최소화했으나 어려운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생산라인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라인의 탄력적 조정이란 현지 사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생산을 한다는 의미"라며 "봉쇄조치 이후에도 정상 가동을 했으나 물류가 원활히 반입되지 않다보니 조정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전기 등 기반시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공장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시키지는 않으면서 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시안 공장은 월 25만장 규모의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글로벌 생산량의 15%를 차지하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전사적으로 올 4분기 부품 부족 완화 및 재고 축적에 역량을 모아오면서 시안에서의 생산 차질은 거의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다만 이번 생산라인 조정으로 향후 납품이나 부품 수급 등의 물류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 24일 시안 봉쇄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올해 말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메모리 제품 출하량의 대부분을 정리했으나 가까운 시일 내에 시안 봉쇄와 관련한 물류 문제에 직면할 수 있고 출하가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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