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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물가압력, 생활용품·식료품부터 한국 전이"

  • 2021.12.29(수) 17:09

한국은행, 수입구조 따른 물가 파급영향 분석
직접 수입품>3국 가공품>국내생산 순 영향
"생필품 많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자극할 수"

심상치 않은 중국의 물가 상승 흐름이 생활용품, 음식료품 등부터 국내 물가에 전이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에서 직접 수입하는 소비재나, 중국산 중간재를 동남아 국가에서 가공해오는 품목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소비자 민감도가 높은 생필품이 많아 인플레이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아직 국내 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상황은 아니지만 중국산 중간재를 쓰는 기업의 생산비용 부담도 점차 가중되고 있어 향후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9%, 2.3% 상승했다. PPI 상승폭은 1996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인 10월 13.5%에서 다소 낮아졌지만 CPI 상승률은 전월보다 0.8%포인트 높아진 상황이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한국은행은 29일 조사국 물가동향팀이 낸 BOK 이슈노트 '대중 수입구조를 고려한 중국 물가의 국내물가 파급영향' 보고서를 통해 "중국 생산자물가와 수출물가가 장기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경우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국내 물가에 적지 않은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대중 수입구조에 따라 중국 물가 상승이 국내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그 결과 대중 수입 소비재나, 중국산 중간재가 투입된 아세안 5개국(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 수입 소비재 관련 품목의 국내 소비자물가 기여도가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산 소비재에 대한 중국산 중간재의 비용상승 압력도 증대된 것으로 평가됐다.

물가 영향이 가장 직접적인 대중 수입소비재 품목 가운데는 내구성 생활용품이 23%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음식료품 19%, 가전 16%, 의류 16% 순이었다. 아세안 국가 가공을 거쳐 들어오는 소비재는 의류 32%, 음식료품 24%, 가전 12%, 신발 11% 순으로 품목이 구성됐다.

'대중 수입구조를 고려한 중국 물가의 국내물가 파급영향' 보고서(한국은행 조사국 물가동향팀 이동원⋅이승철⋅강재훈⋅김윤경⋅이재진 집필) 내 주요 그래프/자료=한국은행 제공

보고서는 "중국과 중국산 중간재를 가공한 아세안 5개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소비재에는 구입 빈도가 높은 생필품이 다수 포함돼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중국 물가의 높은 오름세 지속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산 중간재를 구입해 국내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국산 소비재에 대해 "중국산 중간재 수입단가 상승은 뚜렷하게 전가되고 있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기업의 생산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향후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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