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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역대급 실적' 이어갈까

  • 2022.05.02(월) 14:33

1분기 조단위 영업익…호조세 지속 전망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이 지난 1분기 호실적을 쏟아냈다. 아직 발표전인 GS칼텍스 실적도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늘어나는 수요와 부족한 공급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앞으로도 정제마진과 수요 강세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늘어난 영업익…'사상최대' 잇따라

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3조6856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6264억원 대비 1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배경은 정유사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급등하고 유가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작년 1분기 두바이유는 배럴당 60달러, 작년 4분기는 78.3달러였으나 지난 1분기에 96.2달러로 급등했다.

싱가포르 정제마진도 지난 1분기에 배럴당 8달러에 달했다. 업계가 말하는 손익분기점 수준인 배럴당 4~5달러를 훌쩍 넘은 것이다. 작년 1분기 정제마진은 1.8달러에 불과했고, 작년 4분기도 6.1달러였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업계에서 1분기 영업이익 덩치가 가장 컸던 곳은 SK이노베이션이었다. 이 회사 영업이익은 1조6491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1조647억원이나 증가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특히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전체의 91% 수준인 1조5067억원에 달하면서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362%나 치솟은 것이기도 하다.

회사 관계자는 "정제마진 급등 외에도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사업의 재고이익, 석유개발사업 이익 증가에 따라 전사업 실적이 고르게 개선됐다"며 "정제마진은 지정학적 이슈에 의한 전세계 원유, 석유제품 공급 밸런스 왜곡으로 상승했고, 석유제품 수출물량도 큰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에쓰오일도 1분기 영업이익이 1조3320억원으로 전년대비 112% 증가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었다.

정유 사업 영업이익이 1조2022억원으로 전년대비 352%나 늘어나면서다. 국제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도 5620억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은 타이트한 수급 밸런스로 전세계 제품 재고가 수년내 최저 수준으로 하향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부족이 심화되면서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의 현대오일뱅크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0.7% 증가한 7045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작성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정유 부문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215% 치솟은 6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GS그룹 계열의 비상장사인 GS칼텍스도 크게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앞으로도 견조하다

정유사들의 향후 실적은 역대급인 1분기 만큼은 아니어도 견조한 흐름이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에쓰오일은 "정유 부문은 공급 부족과 계절적 수요,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 영향으로 정제마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이노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타이트한 수급, 낮은 재고 상황이 지속되면서 양호한 레벨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중장기적으로도 정유 업황에 대해 낙관하는 예상도 나온다.

유럽 정유시설의 가동률 하락과 최저 수준인 글로벌 석유제품 재고 수준 같은 공급 측면의 우호적 환경이 첫번째 이유다. 

아울러 전세계적 온실가스 감축 트렌드 아래에선 신규 정제설비 투자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함께 나온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굳게 닫혔던 국경이 서서히 개방되면서 항공유 수요의 점진적 회복도 기대된다. 

중국 정부의 탄소배출 저감정책 등에 따른 중국산 정유제품 수출 감소도 정제마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드라이빙 시즌 도래와 항공유 수요의 개선 초입인 점, 중국 봉쇄 해제 이후의 수요 회복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정제마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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