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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2100억 쏟은 '버터플라이' 내년 모습 드러낼까

  • 2022.06.15(수) 15:28

오버에어 전환사채에 1.1억 달러 투자
수직이착륙기 버터플라이 2026년 상용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버터플라이 모터 개발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전기 수직이착륙(eVTOL) 항공기 개발 업체인 오버에어(Overair)에 투자한 금액이 2100억원을 넘어섰다. 

오버에어는 '무인기의 아버지'로 알려진 에이브 카렘(Abe Karem)이 설립한 카렘 에어크래프트(Karem Aircraft)에서 2019년 인적분할된 스타트업으로, 한화는 설립 초기부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오버에어가 개발하고 있는 버터플라이 / 사진 = 한화시스템 제공

최근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버에어 전환사채(Convertible Note)에 총 1억1500만달러(1479억원)를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한화시스템 5000만달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6500만달러 등이다. 이번 투자는 2019년 설립된 오버에어의 두 번째 대규모 투자인 '시리즈(Series) B' 투자로, 한화가 '시리즈 B' 투자금을 모두 댔다.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채다. 만기 때까지 이자를 받다가 원금을 상환받거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번 전환사채의 이자율은 3%, 만기는 2년 뒤다. 

한화가 오버에어에 처음 투자한 것은 2019년 말이다. 카렘 에어크래프에서 인적분할되는 오버에어에 한화시스템은 2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취득한 오버에어 주식은 428만5714주(45.18%)로, 절반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한 것이다. 다만 향후 오버에어 직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한화의 지분은 30%가량으로 낮아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렘 에어크래프는 미국의 군용 수직이착륙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한 회사로, 오버에어를 통해 민간용 수직이착륙기인 '버터플라이(Butterfly)'를 개발하고 있다.

버터플라이는 이착륙 시 헬기처럼 수직으로 로터(헬리콥터 회전날개)가 작동하고 비행때는 비행기와 같이 수평 이동이 가능하다. OSTR(Optimum Speed Tilt Rotor) 기술로 헬기보다 조용히 비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오버에어는 내년 3분기 버터플라이 시제품을 내놓은 뒤 2026년까지는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리즈 B 투자금은 내년에 선보이는 시제품 개발에 투자된다.

한화는 단순 지분 투자에 머물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발에 동참하고 있다. 2020년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에 개발 인력을 보냈고, 유동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이 오버에어 이사를 맡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작년 8월에도 오버에어 전환사채에 3000만달러를 투자했다. 2020년 초기 자본금 투자 이후 1년 만에 전환사채 방식으로 투자를 이어간 것이다.

그간 투자를 종합해보면 한화시스템이 2019년 초기 자본금 2500만달러, 2021년 전환사채 3000만 달러, 2022년 전환사채 5000만달러 등 1억500만달러를 투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처음 전환사채에 6500만달러를 투자했다. 

한화시스템이 기체 플랫폼인 버터플라이를 확보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면 이번에 첫 투자를 집행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용 파워트레인(power train·동력전달장치) 사업에 관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상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간 쌓아온 항공엔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에 버터플라이의 엔진 역할을 하는 '배터리 기반의 전기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버터플라이를 개발하고 있는 오버에어는 상용화전까지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오버에어의 당기순손실은 2020년 106억원, 2021년 243억원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에도 9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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