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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Z세대 머리 맞댄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 2022.08.24(수) 17:19

LG전자 20대 대학생 '디자인크루'와 소통
디자인경영센터 연구원과 '음쓰기'도 소개

최근 LG전자가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20대 대학생들로 구성된 '디자인크루'와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의 생각을 듣고, 그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제품에 반영하는 자리였다.

이 행사에는 조주완 CEO와 이철배 디자인경영센터장 등이 함께했고, 전 직원이 볼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이날 행사에서 소개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이다. 디자인크루와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연구원 8명이 서로 소통하며 미래 컨셉 제품 등을 발표했는데, 이 중 하나가 '친환경을 고려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였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시장은 LG전자나 삼성전자 등의 대기업이 진입하지 않은 시장이다. 중소형 가전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있다. 처리 방식도 건조분쇄, 습식분쇄, 미생물발효 등으로 다양하다. 아직 시장을 주도하는 표준화된 제품이 나오지 않은 셈이다.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이다. 올해는 6000억원, 내년에는 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작년 기준 1% 내외로 추산되는 보급률도 내년에는 5%를 넘어 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같이 시장의 성장이 예고되면서 대기업도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시장 진출을 두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TV·냉장고 등 기존 가전 시장이 포화 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가전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려는 가전회사의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LG전자의 식물생활가전 'LG 틔운'과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 삼성전자의 신발관리기 '슈드레서' 등이다.

실제로 대형 가전회사들도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출시를 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삼성전자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출시를 염두에 두고 '더 제로'라는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늘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출시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환경이 강조되면서 어떻게 친환경적으로 음식물을 처리할지에 대한 답을 아직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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