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 이후 경영행보에 속도를 내면서 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거론되는 날짜는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 11월1일과 이병철 선대회장 35주기인 11월19일이다. 일각에선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인 10월25일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재용 회장 체제에서 12월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이 최근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치는 점도 회장 승진설에 힘을 싣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 복권 이후 보름 동안 삼성전자·삼성SDI·삼성엔지니어링·삼성SDS 등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찾아 경영진들과 사업 현황을 논의했다.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는 등 소통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이달 중 영국과 일본을 찾는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최 회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각각 영국과 일본 총리를 만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영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이 오는 5일 총리로 취임한 이후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해외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