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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장전' SK온, 턴어라운드 시작한다

  • 2022.12.22(목) 10:44

SK이노베이션·한투PE 등 2.8조 유증 참여
공장 증설 실탄 확보…수익성 개선만 남아

/그래팍=비즈니스워치

SK온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동력을 얻었다. SK이노베이션과 PEF 등이 SK온에 대한 투자에 나서면서 공장 증설을 위한 실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K온은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사업에 더욱 전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여건이 마련된 만큼 이제 남은 것은 수익성 개선이라는 분석이다.

SK온은 지난 21일 총 2조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22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2조원, 한국투자PE 등 재무적 투자자가 8000억원을 SK온에 출자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달 안에 1조원을 출자하고 남은 1조원은 내년에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투자PE 등 재무적 투자자는 연내 8000억원 출자를 진행하는 데 이어 내년 중 최대 5000억원을 추가로 SK온에 투자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이 포드, 현대차, 폭스바겐 등으로부터 물량을 수주해 사업 확장을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투자금 확보로 성장세에 속도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모회사의 직접투자로 배터리 시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온은 미국, 헝가리 등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SK온이 진행 중인 신규 공장 증설은 헝가리 3공장, 중국 옌천 2공장, 블로오벌SK 등 총 3개 프로젝트다. SK온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중국 옌천 2공장과 블로오벌SK 증설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시장에서는 SK온의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불확실했던 투자 재원을 확보한 만큼 향후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SK온은 올들어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734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유상증자로 그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됐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조현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성증자는 SK온의 자금 불확실성을 일정 부분 해소했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특히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 참여는 낮은 가치에 희석될 지분을 제한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증설을 위한 급한 불을 껐다"면서 "당초 내년 1분기로 예상됐던 미국 조지아 2공장 가동시점이 고객사 요청으로 올해 4분기에 조기 가동되면서 초기 비용 부담이 예상되지만 안정화 이후 가동률이 확대되면 가파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SK온의 투자 재원 확보는 투자자 유치, 국내외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SK온이 자금 조달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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